정기 기자간담회…“민생‧개혁 더 열심히, 검찰개혁에 혼신의 힘 다하겠다”
“총선기획단 이번주 중 선임 마무리, 실무 작업 시작 예정”
“인재영입위 곧 출범, 정책‧인물로 승부하겠다”
“이런 야당 처음 봐, 장관 낙마 표창장‧대통령 조롱 만화 만들고 반성없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11차 정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30일 ‘조국 사태’와 관련 “여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검찰개혁 상황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님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서 주신 고견을 하나하나 새겨들었다”며 “민주당이 검찰개혁이란 대의에 집중하다보니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 좌절감은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는 여당 지도부 내에서 이번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 한마디가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당 내 일부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론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표출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이날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이 대표는 “많은 우려를 전해주신 국민과 의원 여러분들의 말씀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유념하여 민생과 개혁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며 “다만, 이번 일은 검찰이 가진 무소불위의 오만한 권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 검찰개혁을 향한 우리 국민들의 열망도 절감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 검찰 내부의 조직 문화와 잘못된 관행들을 철저하게 개혁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이제 총선이 6개월도 안 남았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총선 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그제 윤호중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을 발족시켰다”며 “이번 주 중 위원 선임을 마무리하고, 실무적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또 곧 인재영입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임을 밝히며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는 참신한 인물을 영입해 준비된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다음 주면(9일) 문재인 정부가 임기 반환점(2년 6개월)을 맞는다”며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반을 다지며 여러 분야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국민이 체감하기엔 부족한 부분도 많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남은 절반의 임기, 부족한 부분에 더욱 매진해 ‘나라다운 나라’ 완성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있었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해서는 “제가 정치를 30년 넘게 했는데, 이런 야당은 보다보다 처음 본다”며 “아무리 정부 비판과 견제가 야당의 임무라지만, 이렇게 정부가 아무것도 못하게 발목잡는 것도 처음 본다. 우리도 야당을 했지만, 그래도 민생과 개혁에는 협조했었던 것과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장관을 낙마시켰다고 표창장과 상품권을 나누어 가지고, 국민이 선출한 국가원수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화나 만들면서도 반성이 없다”며 “2004년에도 환생경제 같은 패륜적 연극을 만들었는데, 아직도 그런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현재 대통령님이 상중이신데, 이런 패륜적인 행위는 상주를 존중하는 한국인의 전통을 부정하는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동영상을 완전히 삭제하고 대통령을 선출해 주신 국민께 사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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