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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한국당 초선의원 44명 전원 , '보수대통합‧인적쇄신' 결의 성명 발표

“황교안 대표 보수대통합론 적극 지지“
이양수 “낙천 된다고 해도 무소속 출마같은 해당행위 안 할 것”
인적쇄신 “당에 백지위임하되 중진들 수도권 출마해야”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차기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보수 통합 논의와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김태흠發 ‘영남‧강남3구 다선 용퇴론’에 이어 당 초선의원 전원인 44명이 당 중진 및 대권주자들에게 ‘필사즉생의 결단’을 요구하는 '인적쇄신과 보수대통합 지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25명 초선들의 1차 결의모임을 갖고 이어 오후에는 44명 초선 전원이 결의한 것이다.

이양수 의원이 주도하고 전희경‧김현아‧김석기‧신보라 의원 등이 참가한 한국당 초선의원 모임 일동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유한국당 의원 모두가 가는 길이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는 양초와 같아야 한다”며 초선과 중진을 비롯한 당의 정치인 전원에게 희생의 자세를 요구했다.

한국당 초선의원 모임 일동은 “자유한국당이 분골쇄신해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시작은 보수대통합과 인적 혁신”이라며 “초선의원 일동은 황교안 당 대표가 제시한 보수대통합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다”며 보수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모든 것을 당에 백지위임하겠다”며 “선배 의원님들께서는 국지전에서의 승리가 아닌 수도권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주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진들의 전면 용퇴보다는 수도권 출마를 통한 인적 쇄신과 총선 승리를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선배 의원님들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초선 의원들도 책임을 지겠다”며 희생에 대한 요청이 일방적인 강요가 아님을 강조했다. 

성명서를 주도한 이양수 의원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들이 결단을 내려준다면 저희도 동참할 수 있다”면서 “동참이라는 것은 내가 낙천이 된다고 해서 나가서 출마를 한다든가 하는 해당(害黨) 행위를 하지 않고, 당의 승리를 위해 뭐든지 감수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양수 의원실 관계자 역시 “성명서에서 특정 지역‧선수를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는 인적쇄신을 당에 전면 백지위임하고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라며 철저한 희생을 각오했음을 강조했다. 

‘백지위임’ 등 추상적인 방향성만을 언급한 성명문에서 유일하게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된 ‘수도권 출마’의 경우, 최근 사실 무근이라 정정했지만 용산 지역구 출마설이 돌았던 김무성 의원이나 영남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 및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같은 당의 대선주자급 정치인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전 비대위위원장은 같은 날 “저의 대구 출마 가능성에 대한 비판과 수도권 출마 요청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제 판단만으로 출마 여부와 지역구를 결정할 생각은 없다. 문제가 제기된 만큼 숙고하겠다”면서도 “대구 출마는 그 나름 의미가 있다. 대구 출신으로 그중 가장 어려운 지역에서 그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의미 없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성명서에 참여한 한국당 초선의원은 강석진·강효상·곽대훈·곽상도·김규환·김석기·김성원·김성태 비례대표·김순례·김승희·김정재·김종석·김현아·문진국·민경욱·박성중·박완수·백승주·성일종·송석준·송언석·송희경·신보라·엄용수·유민봉·윤상직·윤종필·윤한홍·이만희·이양수·이은권·이종명·이철규·임이자·장석춘·전희경·정유섭·정점식·정종섭·정태옥·조훈현·최교일·최연혜·추경호 의원 이다.

[전문]

다음은 한국당 초선의원들이 이날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자유한국당 보수대통합과 인적혁신의 길>

오늘로 제21대 총선이 161일 남았습니다. 내년 총선에 국민이 거는 기대는 '혁신'입니다.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고 민생은 철저히 외면당하는 나라답지 않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라는 국민의 바램이자, 명령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반드시 분골쇄신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 것입니다. 그 시작이 바로 보수대통합과 인적혁신입니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황교안 당대표최고위원이 제시한 보수대통합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향후 보수대통합의 길에 밀알이 되기로 결의했습니다.

또한 우리 초선 의원들은 내년 총선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에 백지위임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국민이 원하는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대통합과 인적혁신에 반드시 부응하여 내년 총선승리와 함께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되찾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의원 모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해왔는가에 대한 자기반성이 선행돼야 합니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아름다운 자기희생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 흐름의 물꼬를 트기위해 누군가의 헌신과 용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늘 위기에서 빛났던 선배 의원님들의 경륜과 연륜이 또 한 번 빛을 발해야하는 중요한 때입니다. 선배 의원님들께서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위해 큰 걸음걸이를 보여주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국지전에서의 승리가 아닌 당과 국가를 구하는 수도권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에서 승전보를 전해주시길 촉구합니다.

온 국민이 함께한 지난 10월 항쟁,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진 국민의 명령, 반칙과 특권을 일삼으며 공저을 외쳤던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에 찬 목소리와 눈빛을 자유한국당이 고스란히 담아내어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선배 의원님들의 결단을 촉구합니다.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은 선배 의원님들을 탓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초선 의원들도 지금껏 개혁의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숨죽이고 있었던 모습을 부끄러워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눈높이에서 좀 더 용기있게 나서지 못한 점도 깊잉 반성하고 있습니다.

초선의원들도 책임을 지겠습니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우리 모두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초선의원들도 주저하지 않고 동참하겠습니다.

국민이 자유한국당에 바라는 기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어 일신우일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양초는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힙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모두가 가는 길이 양초와 같은 길이 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는 차기 총선과 관련해 공정한 룰과 시스템을 만들어 국민의 목소리에 반드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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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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