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사업, 동구 주민의견 엇갈려,대립 형국

울산동구지역 상인회의 대왕암 해상케이블카 추진사업 찬성 기자회견.<사진=강경복기자>
▲ 울산동구지역 상인회의 대왕암 해상케이블카 추진사업 찬성 기자회견.<사진=강경복기자>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두고 시민단체는 반대, 상인단체는 찬성 목소리를 내면서 지역 주민의 의견이 엇갈려 대립하는 형국이다.

울산 동구지역 상인단체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동구가 추진하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울산 동구전통시장 상인연합회와 외식업동구지부, 일산해수욕장상가번영회 등 상인단체들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상인들을 먹여 살리고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관광산업을 서둘러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단체는 "조선업 불황으로 상가가 폐업 위기에 몰리는 상황에서 해상케이블카는 상인들 희망이자, 지역 경제 어려움을 타파할 대안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나마 추진되고 있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동구 경기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는 지역 상인들의 희망이자 조선업 불황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타파할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연간 100만명이 찾는 대왕암공원에 케이블카가 생기면 레저 업종 활성화로 경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날 것이다"며 "환경 훼손 문제와 케이블카 운영 수익 배분은 울산시와 참여 업체 간 합의로 충분히 조정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동구 지역 시민단체인 '주민과 함께 하는 동구주민회'가 케이블 설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자연경관을 훼손해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 자체가 타당한가에 대해 반대의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민간자본이 들어와서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민간회사가 돈을 벌지 주민에게 어떤 이익이 될 것이며, 부족한 동구 세금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또 "전국에서 너도나도 해당 사업을 하는데 케이블카 수요는 정해져 있고 파이만 늘어나면 경쟁은 심화할 수밖에 없고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며 "환경이 파괴되고, 지역경제 발전에 구체적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따졌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사업은 울산시가 민자로 대왕암공원에서 고늘지구(일산수산물판매센터 북측)를 연결하는 1.26㎞ 케이블카와 짚라인(0.94㎞)을 설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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