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분석한 ‘2019년 대한민국 게임유저’
달빛조각사 일일 활성 유저, 출시 직후 61만 명… 한달 뒤 10만 명으로 감소
아이지에이웍스 이철환 팀장 “시장 분석, 게임 성과 개선에 필요”
[폴리뉴스 김윤진 기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의 G-CON(국제게임컨퍼런스)에서 ‘2019년 대한민국 게임유저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이철환 팀장은 ‘신작 출시에 따른 유저의 이동 및 이탈 현황’ 및 ‘주요 장르별 게임유저 분포’에 대해 소개했다.
이 팀장은 최근 출시된 주요 신작들의 지표를 분석했다. 먼저 지난달 10일 출시된 MMORPG <달빛조각사>는 첫째 주에 53만 명의 유저를 모집했다. 하지만 둘째 주부터는 10만명 대로 줄어들었고, 셋째 주는 5만 명, 이후는 1만명 이하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DAU(일일 활성 유저 수)는 출시 첫째, 둘째 주에 가장 많았다. 해당 기간 <달빛조각사>의 최다 DAU는 61만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일주일마다 절반씩 감소했으며, 현재는 10만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리니지M>, <세븐나이츠>, <라이즈오브킹덤즈>의 DAU는 10~20만명 수준으로 꾸준했다.
<달빛조각사>가 타 게임에서 흡수한 유저 가운데 20만명가량은 평소 MMORPG를 즐기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유저들은 본래 <궁수의 전설>, <브롤스타즈>, <피망뉴맞고>, <기적의검>, <피망포커>, <무한의 계단>을 즐기다 <달빛조각사>로 유입됐다.
지난 1일 출시된 FPS 게임 <콜오브듀티 모바일>는 <브롤스타즈>, <배틀그라운드>에서 유입됐거나, 중복으로 즐기는 유저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콜오브듀티 모바일>을 즐기면서 <브롤스타즈> 또는 <배틀그라운드>도 이용하는 유저는 각각 47만 명, 43만 명이었다.
<콜오브듀티 모바일>의 DAU는 출시 첫째 주 31만 명을 기록했고, 현재는 20만명 대로 유지되고 있다. 같은 기간 경쟁작 <배틀그라운드>의 DAU는 30만명 내외로 유지됐다.
이철환 팀장은 끝으로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시장 분석에 따라 게임을 수정하는 게 어렵기 떄문에 분석이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시장 분석은 성과가 제자리거나 후퇴하는 게임에 분명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