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통일 위해 민간 영역에서 노력”
“제도권 정치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갈 것”
“50대 중반 나이 도전 두려워”
21대 총선이 유력했던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7일 21대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제도권 정치를 떠나 민간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선언은 사실상 정계은퇴로 86세대 물갈이 신호탄이 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1대 총선을 불출마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000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된 후 20년이 흘렀다”며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다. 그 중에서도 대선기간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까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2년 남짓한 시간이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한다”며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한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끝으로 “50대 중반의 나이로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하다”며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다”고 총선 불출마 결정 이유를 밝혔다.
1966년생인 임 전 실장은 한양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전국대학생협의회)3기 의장으로 전두환 군부정권 당시 학생운동의 중심으로 활동했고, 2000년 16대 총선에 출마해 서울 성동구 을에서 당선되어 16,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따라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다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비서실장을 맡아 활약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으로 35대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임 전 실장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비서실장에서 퇴임한 뒤 21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결국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불출마입장 전문>
2000년에 만34세의 나이로 16대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환희와 좌절, 그리고 도전으로 버무려진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선 캠페인부터 비서실장까지 문재인 대통령님과 함께 한 2년 남짓한 시간은 제 인생 최고의 기쁨이고 보람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마음 먹은대로 제도권 정치를 떠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 합니다.
앞으로의 시간은 다시 통일 운동에 매진하고 싶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저의 가슴에는 항상 같은 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와 남북의 공동번영.
제겐 꿈이자 소명인 그 일을 이제는 민간 영역에서 펼쳐보려 합니다.
서울과 평양을 잇는 많은 신뢰의 다리를 놓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50 중반의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잘한 결정인지 걱정도 됩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설레임으로 바꾸며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뛰어 가겠습니다.
감사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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