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유승민계 통합시 기존 한국당 정당지지율(34.5%)에 비해 9.5%p↓
‘친박보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우리공화당 정당지지율보다 10.6%p 높아
‘손학규+안철수’ 5.1%, 현재 바른미래당 지지율과 비슷   

조원씨앤아이 조사 정당지지율 추이[출처=쿠키뉴스]
▲ 조원씨앤아이 조사 정당지지율 추이[출처=쿠키뉴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C&I)가 내년 총선에서 보수재편을 가정한 투표의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유승민계가 통합할 경우 현재의 한국당 지지율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쿠키뉴스가 20일 보도했다.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먼저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1.1%, 한국당 지지율은 34.5%로 격차는 6.6%p였다. 정의당은 6.0%, 바른미래당은 4.5%, 우리공화당 1.2%, 민주평화당 1.0%였다. 야권 지지층이 한국당 지지에 쏠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정계개편이 한국당이 바른미래당 유승민계와 통합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세력이 분리되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중도개혁세력으로 재편된다고 가정하고 ‘정계개편 후 차기 총선에서 어느 정당 또는 세력에 투표할 지’를 물었더니 정당지지도 조사와 차이를 드러냈다.

정계개편을 가정한 질문에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36.2%로 정당지지도 조사보다 5.2%p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당+유승민 통합정당’에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5.0%로 한국당 정당지지도 대비 9.5%p가 떨어졌다. ‘통합 효과’가 마이너스(-)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한국당+유승민 통합’에 반발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세력(친박보수)’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1.8%로 우리공화당 정당지지율보다 10.6%p가 높게 조사됐다. 정의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4%로 정당지지도보다 1.4%p높았고 ‘손학규·안철수 중심의 중도개혁 세력’을 찍겠다는 응답은 5.1%로 바른미래당 지지율보다 0.6%p 높게 조사됐다.

▲남성은 민주당 34.6%, ‘한국당+유승민’ 26.3%, 친박보수 13.2%, 정의당 9.2%, 중도개혁 세력 6.6% ▲여성은 민주당 37.7%%, ‘한국당+유승민’ 23.8%, 친박보수 10.5%, 정의당 5.7%, 중도개혁 세력 3.5%로 성별로도 차이가 없었다. 

정당 또는 세력별로 보면 민주당은 서울(35.0%), 경기·인천(39.6%), 대전·세종·충청(34.7%), 광주·전라(57.4%) 지역과 19~29세(39.6%), 30대(46.3%), 40대(44.8%) 연령층에서 투표 예상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계와 통합한 한국당의 경우 대구·경북(36.7%), 부산·울산·경남(31.0%), 강원·제주(33.9%) 지역과 60세 이상(31.5%) 연령층에서 선두를 달렸다. 50대 연령층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유승민’ 예상 투표율이 31.6%로 동률을 기록했다.

친박보수는 경기·인천(12.9%), 대전·세종·충청(12.0%), 대구·경북(16.5%), 부산·울산·경남(15.1%)와 50대(10.3%), 60세 이상(19.4%)에서 10%대 예상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당 및 우리공화당 지지층 26.3%와 60.9%가 친박보수에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기존 한국당 지지층의 상당수가 이탈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18일 사흘간 전국 거주 만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10%+휴대전화 90% RDD)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응답률은 2.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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