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공천심사단’을 구성하고, 비례대표 후보자들에 대한 1박 2일 합숙평가를 실시해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총선기획단은 21일 국회에서 3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총선기획단 대변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국민공천심사단의 비례대표 심사를 첫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심사단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심사단의 구성방식과 규모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권리당원과 일반국민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2~300명을 뽑아 ‘숙의심사단’을 구성하고, 이들이 비례대표 예비후보자들과 함께 1박 2일 합숙을 하면서 평가 및 선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후보자들은 이 자리에서 정견발표, 질의응답 등 평가활동을 거친다.

강 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안보외교와 같이 전략적으로 우리가 비례대표를 드려야 하는 분들은 따로 뺄 것”이라며 “그 범위나 규모는 이후에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숙의심사단의 평가와 별도로 “86만명의 당원과 일반국민이 함께하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종합해서 추려내는 과정을 거치고 이후 중앙위원회에서 순위투표절차를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숙의심사단과 일반 국민 참가자 비중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거나 결정된 것이 없으며, ‘청년 공천’에 대해서는 “총선기획단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비례대표 심사 방식은 연동형비례대표제가 통과되면 당 대표가 비례대표를 정하는 기존의 방식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답할 수 있는 움직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