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공급 뒷받침되면 반도체 제조강국 대한민국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300mm 웨이퍼 절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천안 MEMC코리아 공장에서 300mm 웨이퍼 절삭 공정을 시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반도체 핵심소재를 생산하는 외국인 투자기업을 방문해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대책’은 외국인투자기업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대만투자 핵심소재 생산기업 MEMC코리아 준공식 참석해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의 의미는) 외국 투자기업이 핵심소재 관련 국내 공장 증설에 투자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 투자하는 것이 매력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인투자지역에서 부지 임대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해외 전문인력에 대한 세제 지원과 체류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특별히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외국인투자를 크게 환영하며, 현금지원 비율을 투자금의 40%까지 확대했다”고 지원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에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는 269억 불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도 늘고 있어 고무적이다. 올해 투자유치 목표 200억 불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의 글로벌 웨어퍼스가 100%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투자 기업인 MEMC코리아는 반도체 핵심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중견기업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23일 0시 부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4개월, 우리 기업과 정부는 핵심소재·부품·장비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국내 생산 확대와 수입 대체 노력에 박차를 가했다”며 액체 불화수소, 불화수소가스, 불화 폴리이미드, 블랭크 마스트 등의 분야별 핵심소재 생산 대응효과를 얘기했다.

그러면서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개정으로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도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2배 이상 늘린 2조1천억 원으로 편성했다”며 “지난 10월 출범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모델 구축과 제도개선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버팀목이다. 한국은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 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 경쟁력에 더해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이 안정적으로 뒷받침된다면, 반도체 제조 강국 대한민국을 아무도 흔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리콘웨이퍼’는 반도체 집적회로를 그리는 원판이다. 반도체가 산업의 ‘쌀’이라면 웨이퍼는 ‘논’이다. 반도체를 만들어내는 핵심소재”라며 “우리 반도체 생산 기업들이 실리콘웨이퍼의 65%를 해외에서 수입해 오지만, MEMC코리아 제2공장에서 생산을 확대하면 해외수입분 가운데 9%를 국내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핵심소재의 자급을 확대하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투자와 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민간투자가 전국 곳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또 “올해 초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대화 자리에서, ‘외국기업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우리 기업’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 우리 정부는 외국인투자기업도 우리 기업이라는 마음으로 우대하고 있다”며 “한국은 외국인투자기업에게 활짝 열려 있다. 언제나 환영하며 함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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