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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능구의 정국진단] 박용진 ② “86세대 기득권 맞다...다만 세대교체 요구할 생각없다”

“김대중, 노무현 진보정치로 시작했다...저도 당의 주류 되는길 만들고 싶다 ”
“86세대 정치입문한지 20년 지나...그간 무엇이 이뤄졌는지 평가해야”
조국 사태 내부총질 비판에...“충언이야 말로 文 정부 성공에 도움되는 것”
“정치, 깜짝쇼 되어선 안돼...정책적 제안, 검증된 인사, 새로운 비전 제시 조화롭게 가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강북구을, 초선)은 20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총선 불출마와 ‘86세대 퇴진’과 관련된 질문에 “86세대가 기득권 된 것이 맞다”며 “기득권은 물러 나는게 아니라 밀려나는 것”이라고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밝혔다.

우선 박 의원은 ‘진보정당 출신으로 민주당에 들어와 개혁적인 발언을 한다’는 질문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두 분다 진보 계열의 활동을 하셨다”며 “초선의원 활동을 보면 두 분다 정책적으로 뚜렷했고 소신도 분명했다. 당에 저의 소신과 정책이 당의 주류가 되는 길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인 포부를 밝혔다.

이어 ‘86세대가 기득권층이 되었다’는 정치권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 “그들은 기득권이 맞다. 86세대는 2000년대 초반에 대거 정치권에 들어와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희망을 준 적이 있었다. 그들은 당시 30대에 국회의원을 시작해 그 동안 국회의원, 장관을 비롯한 정부 요직등에 앉아 왔다”며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는데 현재 그들의 꿈과 국민의 기대가 만나는 그 접점에서 뭐가 이뤄졌는지 평가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서고금에 어떤 기득권도 스스로 물러나지 않고 밀려난다. 구세대와 신세대가 치고 박고 밀려나고 하면서 세대교체가 완수된다”며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변화가 촉진되고 국민적 기대와 욕구와 제도가 법으로 만들어져 가는 거지 누가 총괄기획의 감독이 되어서 ‘이제 물러나시고 나가세요’ 할 수 없다. 새로운 세대가 힘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의원이 처음 정치할 때 동교동계 밀어내자고 했다”며 “정치세력들은 자신들이 앞 세대 밀어냈듯이 도전하는 후배가 있으면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판하는 발언도 하며 내부총질을 한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당시 ‘내부총질을 했다는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내부총질이라는 말은 말하기는 좋지만 그것이 당내 소통과 의견 개진을 막는다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다”며 “귀에 거슬리지만 충언이야 말로 행실에 이로운 것이라고 본다. 저는 결과적으로는 그렇다고 본다. 그것이야 말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발언한 것이다. 비판은 바른 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저보다 더 사랑하고 지지하는 분들이 있는 것 충분히 안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 하는 것 감내하고 있다"며 “저의 지적과 충언이 애초에 빨리 받아들여졌으면 좋았을 것이다. 좀 늦었지만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있는걸 좋게 본다”며 앞으로도 소신에 따라 비판적인 목소리를 거둘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변화와 쇄신에 본인도 같이 하겠다고 했다’는 질문에는 “정치가 깜짝쇼가 되어선 안된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진지한 정책적 제안과 검증된 인사의 영입, 새로운 비전의 제시가 같이 되어야 한다”며 “이해찬 대표가 그 과정에서 안정과 변화를 조화롭게 이끌어 가야한다. 그런 것을 잘 조율하는 것이 리더십이다. 당 의원들이 이 대표가 잘 해내길 바란다”라는 염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용진 의원은 1971년생으로 전북 장수 출신이다. 신일고를 졸업하고 성균관 대학교 사회학과에 입학해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고등학생 시절 은사가 전교조 결성으로 구속되자 학생운동에 눈을 떴고 1994년 성균관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각종 사회운동의 파업을 지원하다 구속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대학 졸업 직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의 정치부장으로 정치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국민승리21이서 대변인을, 민주노동당 후보로 16대 총선에서 강북을에 출마했다.

이후 진보 대통합 논의가 무산되자 2011년 시민통합당 지도위원으로 창당 과정에 함께했고 이후 시민통합당 이 민주당과 통합되자 민주당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강북을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었다.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다음은 박용진 의원과의 일문 일답이다>

 

Q 박용진 의원님 같은 경우 민주노동당, 즉 진보정당 에서 시작해서 민주당으로 오셨다. 진보정당 출신으로서 초선이지만 두드러지게 당내 개혁적 발언하시는데 소회는 어떤가?

뭐랄까 처음엔 제대로 된 선택을 했나 싶었다. 실제로 민주당 계열, 6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민주당 계열에서 두드러진 리더 두 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면 모두 진보계열에서 오신 분들이다. 진보계열 활동 하다가 오셨다.

김 전 대통령은 원래 신민당에서 첫 번째 정치했다. 신민당은 해방정국에서 좌익정당 이었다. 나중에 여운형의 인민당, 시민당, 박헌영의 공산당이 합당해 조선노동당 만들 정도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런 움직임 속에서 ‘당이 스탈린 주의로 가나보다’ 우려 하고 몸을 빼고 민주당에 가셔서 정치 활동 하셨다.

노 전 대통령은 다들 아시다시피 부산, 경남 지방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셨다. 군사 정권당시 대표적인 길거리 변호사셨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재야 투쟁 운동하셨다.

초선위원 활동을 보면 두 분다 정책적으로 뚜렷했고 또 소신도 분명하게 세워서 주목받았다.

저 역시 민주당에 들어온 진보 정당의 소수파가 아닌, 민주당을 더 풍부하게 하고 강화하기 위해 당 내에서 저의 역할 하려한다. 당에 제 소신과 정책이 당의 주류가 되는 길을 만들고자 생각한다.

‘철이 단단해 지려면 철만 있어서 되는게 아니라 구리 아연도 섞여야 한다’ 그래야 철이 더 단단해지고 날카로워 진다. 평소 생각과 소신이다.

Q 최근 인터뷰 통해서 86세대가 기득권 세력 되었다고 하셨다. 그와 관련해서 우상호 의원은 이철희 의원 인터뷰 듣고 모욕감 받는다고도 했다. 세대론에 대해선 일찍부터 상당히 비판이 있었다. 그런데 86세대 기득권 세력이 되었나? 현상으로 보면 그렇게 볼수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맞다. 아니 대한민국에서 그 어렵다는 공천권을 30대 초반에 2000년대부터 계속 받아왔던 것인데, 사람 많은 종로에서 아무나 잡고 물어봐도 그건 기득권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는 이미 기득권이다. 제1당, 제2당의 국회의원 자리. 혹은 거기 공천권을 가진 위원장의 자리, 장관의 자리 다 기득권이다. 그걸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또 하나 저는 386 정치 기득권 세력 누구냐 물어보면 2000년대 초반 정계에 들어와서 집단적으로 와서 정치에 기대를 모았던 분들이라고 본다. 그분들도 당시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했고 국민들도 호응했다. 정치가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다. 꿈과 기대가 만나는 그 접점에서 뭐가 이뤄졌는지 평가해야한다.

저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하자는 것이지 서로 개인적인 모욕주고 ‘너 나가라’ 하는 거 옮지 않다. 언제든 화려한 신세대들이 들어와서 정치와 사회를 변화해야 하지만 언젠가는 그들도 구세대 되어서 나가야 한다. 다만 중요한건 세대교체 요구할 생각은 없다.

요구한다고 되는것도 아니다. 동서고금에 어떤 기득권이 스스로 물러나나. 밀려나는 거다. 치고 박고 밀려나고 세대교체 완수되는 거지,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새로운 변화가 촉진되고 국민적 기대와 욕구와 제도가 법으로 만들어져 가는 거지 누가 총괄기획의 감독이 되어서 ‘이제 물러나시고 나가세요’ 할 수 없다.

새로운 세대가 힘이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이분들이 정치 입문했을 때 동교동계 배려에 의해서 세대 교체 되었는가? 아니다. 제 기억에 정 대표님이 당시 제 나이 였을것이다. 제 나이 때 재선 의원이었을 것이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최측근인 동교동계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지금으로 치면 박용진이 문 재인 대통령에게 가서 ‘측근들 물러나게 하세요’ 요구한 거랑 같은 것이다.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 의원이 당시 세대교체에 그런 역할 했다고 본다.

멀리 조선시대 중종때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士林)들이 개혁하자면서 나타났다. 도학정치, 투명한 정치, 도덕적인 정치하자고 했다. 성리학을 뚜렷하게 해야 한다고 나왔다가 사화에 걸려 무참히 반대 세력에 의해 박살났다.

그러고 나서 이들은 30년이 지난 선조때야 가서야 자리를 잡는다. 수십년에 걸친 권력투쟁 세력투쟁에서 그렇게 됐다 그러나 그들은 후일에 가서 조선을 망가뜨렸다는 평가가 우세하긴 하지만, 어디서든 새로운 세력이 밀어내지 못하면 세대 교체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다.

최근 우리 세대 보고 낀 세대라고도 하는데 70년대생들은 정치에서 아직 뭐 존재감도 없다. 그야 말로 실종세대다. 이빨에 뭐 끼면 이물감이라도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것도 없다.

60년대 생들이 20년 가까이 해먹으면서 70년대 생들이 전면적으로 정치권에 못 들어왔다. 인구분포만큼도 존재감이 없다. 최근 청년정치 이야기하면 2~30대 80년대생 90년대생 이야기하지 70년대생 이야기 안 한다.

어쨌든 우리 세대가 무언가 역할하고 존재감도 갖고 책임감도 가지고 실천력도 보여줘야 되는 때가 올거라고 본다. 그 역할 하겠다고 하고 준비하는 것이 맞다. 존재감 가지자고 형들 물러나라 하는건 역사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어울리지 않는다. 정치적인 근육 키워야 한다.

정치는 다 욕심을 가지고 뭔가 해야 한다고 본다. 그 역할 통해서 세상을 바꾸는게 정치라고 보니까. 자리를 비우라가 아니라 밀어낼 것이다. 오히려 그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자신들이 앞 세대 밀어냈듯이 도전하는 후배가 있으면 팔씨름도 하고 샅바도 잡아보고 씨름도 하고 하는 것이다. 저도 제 후배들에게 그런걸 요구하고 있고 길을 열어주기 위한 노력 한다. 그러고 나서 길을 열어주면 덤벼오겠지, 당연히 그걸 받아들여야 한다. 그걸 기분나빠하면 꼰대라고 생각한다.

Q 그리고 조국 정국 이야기를 해보자. 2달 넘게 이어졌다, 가장 많이 나온 목소리가 사회 공정성 요구한 것이다. 그간 의원님이 공정성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하셨는데 문재인 정부야 말로 국민의 지지를 업고 출범한 촛불정부이기에 공정성에 대해 다른 정부보다 더 신경 썼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다. 최근 국민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이 조국 사태에 대해 송구하다고 했지만 흔쾌하진 않은 것 같다. 당시 정국에서 소신발언으로 문자 폭탄도 받고 내부 총질한다 비판도 받았는데.

내부총질이라는 말은 말하기는 좋지만 그것이 당내소통과 의견 개진을 막는다면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될 것이다. 공자도 말하지만 ‘좋은 약은 입에는 쓰지만 몸에는 좋다’고 했다.

귀에 거슬리지만 충언이야 말로 행실에 이로운 것 아니겠는가. 저는 결과적으로는 그렇다고 본다. 박용진이 대통령을 비판하고 싫어하고 이 정부 실패하라고 했을리는 만무한 것 아닌가.

그거야 말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라고 생각하고 입바른 소리한거다. 결과 반응 몰랐겠는가. 당연히 안다. 그거 당연히 감당해야 한다.

대통령을 저보다 더 사랑하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있는거 충분히 아는데 제가 대통령 비판 한거 감내해야 한다. 제가 비판한 지점과 관련해서 대통령도 결과적으로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를 하셔서 비판은 바른길이었다고 생각한다.

박용진이 그런 말을 해서 대통령이 사과한게 아니라 박용진의 지적과 충언이 애초에 보다 빨리 받아들여졌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증명되고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좀 늦었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고 있는건 좋게 본다. 앞으로도 언제나 그렇게 할려고 한다.

거울은 앞에 두고 의자는 뒤에 두고 그래서 편안함 보다는 앞에 있는 거울 직시해야 한다고 본다. 정치하는 사람이 적어도 의원 배지 달았으면 그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Q 당의 변화 쇄신에 본인도 같이 하겠다 했는데 국민들의 요구와 바램을 충촉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총선 승리로 가기위한 첫 단계 아닌가.

정치가 깜짝쇼 이벤트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도 진지한 정책적 제안 어떤 검증된 인사의 영입. 그러면서 새로운 비전의 제시 같이 이뤄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해찬 대표님이 잘 해내주길 많은 의원들이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

그 속에서 희생도 새로운 기회도 있겠지만 적어도 이 대표님이 이미 공천과 관련된 경선룰, 공천룰을 확정했기에 이 속에서 변화를 시도해나가는 것이다.

때문에 안정과 변화의 조화가 있어야 한다. 지나친 안정감, 지나친 변화는 서로를 해치니까 이것을 잘 조율 하도록 하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본다. 그런 것을 이 대표님이 잘 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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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규홍 기자

정치부 권규홍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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