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A(33)씨의 아들은 생후 7개월이던 지난해 12월까지 몸을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원래 늦는 아이들도 많다”고들 해서 그러려내 했다. 하지만 두 돌이 다 되는 최근까지 “엄마” 소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언어지연’ 및 ‘인지발달이 늦다’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발달이 느리다고 생각했던 처음 바로 치료를 시작했으면 좀 더 상태가 나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매 순간이 걱정이고, 염려다. 더군다나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가 또래에 비해 말이 느리거나 더듬고, 인지발달도 덩달아 늦어진다면 부모의 걱정은 산더미처럼 커진다. 이런 아이의 언어지연 문제와 인지발달 저하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체크하고 치료해야 할까.

 

일상적으로 정상아가 말이 조금 늦게 트이거나 더듬는 것과 달리 청각장애나 뇌병변장애, 자폐 스펙트럼 등의 원인으로 언어적 문제가 생기면 언어장애라 한다. 반면 언어발달이 시작되는 3세부터 7세 사이에 나타나는 말을 더듬는 증상, 길고 복잡한 문장을 말하지 못하는 증상, 이야기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언어관련 문제 대부분은 언어발달 지연이라 볼 수 있다.

 

문제는 언어지연 아동의 경우, 말이 느린 것으로 인해 행동으로 표현하는 일이 많아 또래 친구들과의 사이에서도 문제 행동이 드러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언어지연을 겪는 아이들 대부분은 말이 늦다보니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친구들을 밀치거나 꼬집고, 할퀴는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발달 과정 중, 언어발달은 인지발달이나 사회성발달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언어발달이 다른 발달 영향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직 어릴 때는 인지발달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언어지연이 지속되면 인지발달이나 학업 성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언어발달장애 아동의 경우, 주변과 소통의 기회가 줄어들어 의욕상실이나 우울증이 생길 우려도 높다. 따라서 언어지연 등의 언어발달 장애 문제는 인지발달과 우울증 치료를 위한 정서치료를 더불어 진행하는 치료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인지와 정서를 함께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뉴로피드백 훈련과 한약치료가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또 한약치료는 두뇌의 영양학적 산소공급과 체액순환을 유도하고, 한약 생약 처방으로 뇌 신경전달물질을 공급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 병행하는 신경학적 치료인 뉴로피드백은 두뇌발달을 높여 주어 언어, 인지향상과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치료는 전문적이고 꾸준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언어발달 장애 증상 회복과 함께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수 있어 언어지연, 인지발달 저하, 사회성 결여 등을 치료하는 통로적인 역할을 한다.

 

다만 언어발달장애는 치료시기도 중요한데, 만 36개월 이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가 언어적 반응이 부족하다면, 무작정 기다리기 보다는 진단을 통해 아이의 성장발달 시기에 맞는 치료적 개입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정덕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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