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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나경원 원내대표 ‘연임 불가’와 한국당의 속내...차기 원내대표 후보들의 전략은

나경원 원내대표...임기내내 크고 작은 잡음 끊이지 않아
'공천가산점' 발언...황교안 대표 심기 건드려 

자유한국당은 3일 청와대 앞 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연장을 거부했다. 당초 21대 총선을 코앞에 두고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당은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을 택했다.  

나 원내대표의 불신임과 맞물려 4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고수하고 있는 한국당을 제외한 4+1 협상안을 꺼내들며 “우리가 '4+1' 공조 테이블을 가동해도 한국당에 문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라며 “한국당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있다면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한국당의 입장 전환을 다시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과연 한국당의 차기 원내대표가 어떤 협상 전략을 들고 나올것인지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사가 모아지고 있다.

 

임기 연장은 왜 거부됐나?

 

황교안 대표는 단식을 마치고 2일 당무에 복귀하며 별안간 ‘읍참마속’을 하겠다는 발언을 했다. 중국의 유명한 4대 기서 ‘삼국지’에 나오는 ‘음참마속’은 촉나라의 지휘관 제갈량이 작전실패를 이유로 아끼던 부하 마속을 베었다는 의미로 아끼던 당내 인사를 교체하겠다는 황 대표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음참마속 발언 뒤 한국당은 추경호 전략기획부본부장, 박맹우 사무총장, 김도읍 당 대표비서실장, 원영섭 조직부총장과 김세연 여의도 연구원장까지 자리에서 물러났고 여기에 나 원내대표까지 교체했다.

나 원내대표의 교체는 어느 정도 예상이 됐다는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 내내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며 크고 작은 잡음을 일으켜왔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임명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지난해 12월 1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여야 5당 원내대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후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논의만 하자는 것’ 이라고 해명했지만 여야 4당은 입법 강행을 선택했고 결국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안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며 동물국회로 다시 돌아갔다고 오명을 받은 여야간 패스트트랙 국회 공방이 벌어졌다.   


패스트트랙 충돌로 인해 한국당 의원 60명은 국회 선진화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이 되었고 당내의 극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나 원내대표는 이후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에 임명되는 과정에서 ‘조국 사태’를 지휘하며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등을 주장하며 여당을 압박했고 결국 조 장관은 임명된지 35일만에 전격 사퇴하며 나 원내대표의 당내 지지는 올라갔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조 전 장관의 낙마에 기여했다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는 발언을 하며 당 안팎의 곱지 않는 시선을 받았다. 또한 이는 공천권을 전적으로 쥐고 있는 황 대표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돌며 당내 불화설도 제기됐다.

또한 임기만료를 앞두고는 패스트트랙 법안의 본회의 상정을 막기 위해 199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는 강수를 뒀지만 ‘자신들이(한국당)이 발의한 법안도 필리버스터를 하느냐’는 당 안팎의 거센 비난과 조롱에 직면했다.


의원들이 삭발 투쟁과 단식등의 강수를 두며 대외투쟁을 했지만 본인은 이 과정에서 이 같은 투쟁에 동참하지 않아 당 소속감이 있기는 한것이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종료와 맞물려 한국당에서는 강석호, 유기준 의원이 잇따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고 중진인 심재철 의원도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석호 “무너진 원내 협상력 복원할 것”


한국당의 3선 의원으로 비박계로 알려진 강 의원은 3일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회견을 통해 “원내 협상력 복원과 보수통합에 적임자”라며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으로,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다.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재적소에 전문 분야 국회의원을 배치해 '자유한국당 드림팀'을 꾸리고, 저는 한발 물러선 협상가·중재자로서 원내대표가 될 것이다”며 “정책 화두를 중심으로 건전한 대여투쟁으로 중도층 포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실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나 원내대표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무조건 적인 투쟁보다는 물꼬를 터야 한다 물꼬를 트기위한 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며 “강대강으로 가면 우리는 얻을 수 있는게 없다. 뭐라도 하나주고 하나 얻어야 한다. 그것을 위해 전략적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 ‘지금 여당이 가장 원하는게 필리버스터의 철회인데 철회를 할수 있냐’는 질문에는 “필리버스터도 조건부로 가야한다”며 “민생법안은 처리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와 이념에 대한 법안에는 필리버스터를 건다고 하더라도 민생법안은 무조건 통과 시켜야한다”고 밝혔다.

또한 ‘건전한 대여투쟁을 어떻게 하겠냐’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건전한 대여투쟁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우선적으로 우리의 입장은 협상에 방점을 찍고 있다. 우선은 경선을 앞두고 거시적인 방향만 설정해둔 상태”라며 “자세한 방법에 대해선 향후 원내대표 경선에서 차차 알려질것이다”고 설명했다.   


유기준 “교착상태에 놓인 국회, 정상화 되는 것이 우선”


강 의원에 이어 유 의원역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한국당의 원내 협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유 의원은 “현재 여당은 '4+1' 구도로 한국당을 고립시키고 있는데, 저는 다른 당과 협의 또는 연합하는 구도로 바꾸고 여당을 압박할 수 있는 정치력을 발휘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한 문제들을 정치력으로 해결하겠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온몸을 바쳐 항거한 한국당 의원들을 사법의 잣대에 올리겠다는 여당은 먼저 자신들이 저지른 불법에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된다면 교착상태에 놓인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좌파독재 장기집권 플랜인 패스트트랙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지난달 12일 폴리뉴스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통해 향후 정국 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유 의원은 ‘패스트트랙 관련자 공천가산점 논란’에 대해서 “조국 전 장관이 전격적으로 사퇴하면서 사태가 일단락 되었는데 그것을 마치 한국당이 전적으로 한 것 같이 생각하면서 오버를 한 것 같다”며 “해당되는 의원들에게 표창장도 주고 상품도 줬는데 그게 국민들이 보기에 눈에 거슬렸다. 조 장관 낙마를 한국당이 한 것 같이 느껴지게 한 부분은 잘못됐다”며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공천과 같은 부분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서 현역은 재신임을 지역주민들이 해 줄 것인지, 여당 의원과 경쟁해서 당선될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엄격하게 본다면 대표가 결정하는 사안인데 그걸 원내대표가 언급한 것은 자기 소관이 아닌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각 정당과 개별적인 협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처리 순서를 다르게 생각하는 건 큰 차이다. 법안 통과 순서는 먼저 선거법 처리하고 그다음 공수처법으로 알고 있는데 다른 당에서 그런 생각 없다면 민주당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며 “틈새 속에서 개별정당과의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 나라의 규모가 큰 경우에는 개별국가마다 외교 협상단을 따로 편성한다. 그렇게 해야 문제들이 해결되는데 효율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협상의 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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