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2로 한나라 패할수도... 40대, 투표성향 이끄는 세대로 주목

<폴리뉴스>와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가 10월 재보선 후보 등록이 마감된 15일 저녁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초 한나라당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오히려 3:2로 패할지도 모른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경남양산과 강원강릉에서만 앞서고 있을 뿐, 충북4군과 안산상록은 민주당이 앞서고 있고, 수원장안은 투표층에 따라 1위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형국이다.

이러한 흐름이 선거종반까지 연결된다면 결국 이번 10월 재선거는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3:2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수원 장안] 박찬숙 38.6% - 이찬열 35.0%
... 투표확실층에선 박찬숙 37.5% - 이찬열 45.3%로 역전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수원 장안은 투표층에 따라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재선거의 낮은 투표율탓으로 투표확실층의 지지성향이 승부를 결정지게 된다.

단순지지도는 박찬숙 후보가 3.6%p 앞서고 있지만 투표확실층에서는 이찬열후보가 7.8%p 앞서며 역전하고 있다.

특히 이찬열 후보 진영에는 전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손학규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뛰고 있어, 대리전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

40대 연령층의 지지도를 살펴보면 박찬숙 35.4%, 이찬열 37.8%로서 이찬열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아 40대가 판세변화를 이끄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안산 상록] 김영환 41.7%로 독주, 송진섭 24.3%로 추격중, 임종인 15.9% 뒤이어

안산지역은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으로 초반 승기를 잡고 나가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 후보는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를 15%이상 격차를 보이면서 앞서나가고 있다.

투표확실층에서도 김영환 후보는 41.7%를 얻어 25.1%를 얻은 송진섭 후보를 여전히 앞서나가고 있다.

송진섭 후보는 투표확실층에서 오히려 무소속 임종인 후보에게 불과 1.6%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어 2위자리마저 흔들리고 있는 형편이다.

40대 연령층의 지지도를 보면 김영환 37.5%, 송진섭 22.9%, 임종인 21.0%로 투표확실층의 지지도 분포와 비슷하다.

[충북4군] 정범구 31.5% - 경대수 26.9% - 김경회 16.7%

충북 음성, 진천, 괴산, 증평군의 민심은 정범구 후보가 가장 앞서 나가고 있고, 한나라당 후보군의 분열과 소지역주의가 맞물려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가 고전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투표확실층에서는 정범구 38.9%, 경대수 24.8%로 더욱 1위, 2위간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경회 후보가 21.6%를 얻으며, 2위인 경대수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40대 연령층에서 보면 정범구 33.7%, 경대수 18.2%, 김경회 12.8%로 40대 연령층의 민주당 쏠림현상이 충북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경남 양산] 박희태 33.6%로 선두, 친노바람타고 송인배 25.3% 맹추격중, 김양수 14.5%

국회의장에 도전해보고 싶은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희망은 과연 실현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가능한 것 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송인배 후보 진영에 친노세력이 총집결하여 선거운동을 집중지원하고 있으며, 공격적인 홍보전략으로 송인배 후보의 추격이 만만치는 않다.

투표확실층에서는 박희태 34.1%, 송인배 27.7%로 격차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40대 연령층에서는 박희태 32.6%, 송인배 23.9%, 김양수 23.4%로 1강 2중의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무소속 박양수 후보는 다른 연령층보다 40대 연령층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10%중반대의 지지율에 머물러 있어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강원 강릉] 권성동 49.8% 독주, 송영철 18.2%, 심기섭 13.8% 뒤이어

강릉은 한나라당에서 가장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하는 지역이다.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는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고 있어, 상당히 안정권에 진입한 모습이다. 판사출신인 송영철 후보는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승부에서 이겨 20%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는 등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투표 확실층에서는 권성동 49.6%, 송영철 22.9%, 심기섭 15.3%, 홍재경 3.2%로 나타났다.

40대 연령층에서는 권성동 47.0%, 송영철 20.4%, 심기섭 17.2%, 홍재경 3.6%로 전체 지지도 순위와 차이와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40대, 선거판세를 이끄는 중추세대로 부상
...향후 선거결과에 따른 여야 지도부 및 각 정파의 손익계산 분주

이번 재선거의 특징은 40대가 투표성향을 이끌면서 중추세대로 부상하고 있는 것과 선거결과에 따른 정국주도세력의 변화다. 조사결과의 흐름을 보면 40대는 거의 모든 재선거 지역에서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을 이끄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치열한 선거운동을 통해서 지지율이 얼마나 변할 지, 누가 최후에 웃는 자가 될 지 예측이 쉽지 않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서 여야 지도부의 위신과 선대위에 참여한 손학규, 친노세력 등의 입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은 틀림없다.

<조사대상은 모두 선거구 내 19세 이상 성인남녀이며, 표본추출방법은 층화무작위 할당 표본 추출이며, 조사방법은 ARS 전화설문조사에 따랐다. 표본크기와 유표표본수와 표본오차는 아래와 같다.>

수원장안 768명 95%신뢰수준 ±3.53p
안산상록 665명 95%신뢰수준 ±3.79p
충북4군 732명 95%신뢰수준 ±3.62p
경남양산 740명 95%신뢰수준 ±3.6p
강원강릉 530명 95%신뢰수준 ±4.2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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