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제한 없는 선출직 공무원, ‘100시간 자유’ 누리며 입법 활동에 전념하라”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청년 노동자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 52시간 노동제에 반대하며 ‘100시간 일할 자유’를 주장한데 대해 “민경욱 의원은 일 좀 하고 입을 열라”며 비난했다.

청년유니온은 12일 성명을 통해 민 의원이 “근로자와 기업 모두 10시간 일하고 싶은 사람은 10시간, 100시간 일하고 싶은 사람은 100시간 동안 일할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며 주52시간 근로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장시간·과로노동이 자유의 문제인가? 민경욱 의원이 말하는 자유는 ‘과로로 죽을 수 있는 자유’를 말하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노동기구(ILO)과 유럽연합(EU)는 주 48시간을 장시간·과로노동의 기준으로 보고 있다. 이를 훨씬 넘는 주 52시간조차 행정부가 불법을 저지르며 후퇴시키고 있다. 이를 부끄러워해도 모자랄 판에, ‘자유를 뺐는다’는 말은 입법부의 구성원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이라고 질책했다.

청년유니온은 이에 “한국당은 이번 국회에만 스무 번 넘게 국회를 보이콧해왔다. 자신들이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짓밟고, 자신들이 발의한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는 기이한 행태도 저지르고 있다”며 “근로시간 제한이 없는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그 ‘자유’를 충분히 누리며 시민들을 위한 입법 활동에 전념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유니온은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이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시민들이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사회를 기대하며, 사회에 만연한 무지와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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