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MBC ‘느낌표’ 출연...시각장애인 어머니 각막기증 사연으로 화제 모아
“받은 사랑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하겠다...청년과 함께 진정한 세대교체”

더불어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씨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더불어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씨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총선 영입인재 2호로 ‘이남자(20대 남자)’인 원종건(26)씨를 발표했다.

원 씨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기업홍보팀에 재직 중이며, 14년 전인 지난 2005년 MBC 방송프로그램 ‘느낌표’의 ‘눈을 떠요’ 코너에 시각장애인 어머니와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원 씨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으로, 심장 질환을 안고 태어난 여동생이 스웨덴으로 입양되고, 아버지는 간경화로 세상을 떠난 상태로 시·청각 장애인인 어머니와 기초생활수급비로 살아가고 있었다.

방송을 통해 어머니가 각막 기증을 받아 개안 수술을 할 수 있었고, 이후 각계의 후원을 사양하고 폐지 수집으로 복지시설 기부,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연결 앱 개발 등 봉사활동을 하며 지내왔다. 

원 씨는 이날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경제적으로는 늘 어려웠지만 저와 제 어머니는 우리 사회에 큰 사랑을 받고 살아왔다”며 “지금까지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사랑을 우리 이웃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정치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겠다”며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우리 이웃들에게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고 말했다. 이어 “양지보다는 그늘, 편한 사람들보다는 힘든 사람들을 보다 따뜻하게 보듬는 일이 정치”라며 “젊으니까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원 씨는 “정치는 청년들 생각을 들어야 한다. 청년들이 왜 아픈지, 왜 분노하는지 듣고 보고 느껴야 하는 것이 먼저다. 이 땅의 청년은 이미 소외계층이기 때문”이라며 “청년과 함께 아파하는 공감의 정치를 통해 나이로 따지는 세대교체가 아니라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꾸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원종건씨는 언론에서 말하는 이른바 ‘이남자’”라며 “젊은 사람들을 대변할 수 있는 2~30대 정치인이 별로 없었는데 원종건씨가 과감하게 도전해줘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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