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창당 목적 밝힐 것”
‘결혼 잘못했다’ 퉁치고 넘어갈 일 아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7일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난 일요일(5일) 공식 출범한 ‘새로운 보수당’의 창당 목적이 불확실하고 의심스럽다며, 새보수당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아직 행선지가 불확실해 축하의 말을 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심 대표는 “새로운보수당의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겠다는 것인지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위한 선거용 경유지인지, 창당 목적을 분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심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의당 의원총회를 열어 “새보수당은 창당과 동시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매달리고 있다. 개혁보수의 기치를 내건 새로운보수당이 극우·꼼수·수구 보수 정당으로 치닫고 있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나서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율배반”이라고 비판하며, “헌법정신을 앞세워 창당한 정당이 헌정유린 역사와 그동안의 실패에 대한 반성문 하나 제출하지 않고 또다시 통합논의에 나서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3년 전 유승민 의원이 개혁보수를 표방해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이후 국민의당과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했지만, 또다시 새보수당으로 갈라져 나온 것을 두고 지난 실패에 대한 성찰이 “결혼 잘못했다”라는 말로 퉁치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지적했다.

또한 “원칙도 명분도 없는 보수통합은 오직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가짜 통합이고 기득권 정치체제를 지속시키겠다는 특권연장 야합일 뿐이며, 새로운보수당이 극우·꼼수·가짜 보수 자유한국당을 보수의 노트에서 완전히 지워내길” 촉구했다.

윤소하, 정부의 NSC 상임위 시의적절…미국 편드는 것은 부적절

이날 윤소하 원내대표는 미국과 이란의 핵 갈등의 심각성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미-이란 핵 갈등은 군사적 갈등으로 번지면서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어제 정부가 긴급 NSC 상임위(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연 것은 시의적절했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호르무즈로 해협으로의 해외 파병은 청년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일이고, 명분 없는 전쟁에서는 침략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신중히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미국이 이란의 정규군 장성을 암살한 것은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사건인 만큼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더구나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우리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아덴만 해역에 파견한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으로 돌린다는 것은 애초의 파병 목적과는 전혀 다른 위법적 발상”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만약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을 하고자 한다면 별도의 국회 동의 절차를 통해 파병의 타당성과 위헌성 등을 철저히 논의한 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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