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해...

9일 울산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중동 분쟁 개입 말고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거부하라'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 9일 울산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중동 분쟁 개입 말고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거부하라'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9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중동 분쟁 개입 말고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거부하라"고 밝혔다.

울산 민주노총은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병 강요하는 미국을 규탄한다"며 "중동 지역 사태가 이렇게 치닫게 된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미국은 이라크 정부와 협의도 없이 이라크 영토에서 이란 군사령관을 암살했다"며 "이는 국제법과 세계 평화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이라크 주권에 대한 침범이자 이란에 대한 테러 행위다"며 "국제법과 세계의 평화를 옹호한다면 미국의 전쟁을 규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번 미국의 테러는 지난 3일 이란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Qods)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와 이라크 민병대 하시드 알사비의 아부 마흐디 알무한디스 부사령관 등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살해한 데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8일 새벽, 이란은 이라크 소재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10여 발을, '그린존'에도 미사일 추가 발사해 '피의 보복'에 들어갔다. 이란의 보복 폭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제제재로 맞서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일단 확전은 막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KBS와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남한 측에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더불어 이라크의 '새 선거법'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시민들의 '적폐 정치, 부패 정부의 전면 퇴진'을 요구 시위가 계속돼 이라크 내 정치상황도 심각한 상태다.

지난 해 12월 24일 이라크 의회가 새로운 선거법을 통과시켰지만, 10월부터 두 달 넘게 계속된 시위는 잦아들지 않고 있으며, 정치권 전체의 퇴진과 모든 정당으로부터 독립적인 총리의 취임을 요구하고 있다. 새 선거법은  '주 단위 대선거구제의 정당명부 투표제 폐지'와 '소선거구의 개별 의원 선출 방식'을 골자로 한다. 또 지난 11월 시위대의 요구로 아델 압둘 마디 총리가 사퇴했지만, 후임 총리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반정부 시위의 중심지가 된 남부 도시들에서는 주요 도로가 봉쇄됐고, 학교나 대학교, 정부청사 입구도 시위대에 의해 봉쇄됐다.

시위가 계속되는 이유는 2003년 미군의 침공 이후 세워진 정부가 이란에게 너무 많은 외채를 지고 있고, 정치개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중동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3개월 째 이어지고 있는 (시민군이나 다름없는)시위로 450명 이상이 사망, 수천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난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이라크인들은 부패하고 무능력한 정부와 정치권의 전면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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