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액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 영업이익 148.2% 증가
신차 판매 호조 및 SUV 비중 증가로 제품 믹스 개선 지속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본사에서 2019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판매 119만5859대 ▲매출액 27조8681억 원(자동차 22조2324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6357억 원) ▲영업이익 1조2436억 원 ▲경상이익 1조2111억 원 ▲당기순이익 8512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일부 노후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이와 같은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4분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대비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함께 아반떼, 투싼 등 주력 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모멘텀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당분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신차 및 SUV 판매 확대, 원가 혁신 강화, 권역별 물량·손익 최적화 전략을 통해 올해 5%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도매판매 기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19만 585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19만4407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했다. 현대차 측은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 등 신차 판매 호조 지속에도 불구하고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내수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한 판매 약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100만1,452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한 27조8,681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차·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와 전사적인 원가 혁신 노력에 원화 약세라는 환율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져 전년 동기대비 0.9%포인트 낮아진 83.0%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품질비용 감소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3조499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2% 증가한 1조 2436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포인트 상승한 4.5%를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75.9% 늘어난 1조 2,111억 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8,512억 원을 나타내며 흑자 전환했다.

한편 2019년 연간 기준(1~12월)으로는 ▲판매 442만 5,528대 ▲매출액 105조 7,904억 원 ▲영업이익 3조 6,84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한 뒤,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 전망을 내놓았다. 시장 상황에 대해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중동·유럽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자동차 산업 또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선진국 판매 부진이 심화되는 등 저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환경 전망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현대차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합리적인 물량 운영과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로 국내시장 73만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를 더한 총 457만6000대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지난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가 내수 목표로 설정한 73만2000대는 지난해 판매량인 74만2000대보다 1.3%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차량들의 노후화를 감안해 판매 목표치를 보수적으로 수립했다면서도 올해 출시될 신차의 시장 진입과 판매량 증대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기말 배당금을 지난 2018년과 동일하게 3천 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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