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살릴 방안 대화하자”
손학규 “보수통합 안 가겠다 확실히 해 주셔서 안심”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바른미래당의 창당 대주주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지난 19일 귀국한 후 8일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손 대표에 "바른미래당을 살릴 방안에 대해 대화하자"고 제안했으며, 손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밝힌 “중도개혁 실용정당”에 자신과 바른미래당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함께하자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 본청의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손 대표를 만나 “손학규 대표님과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당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에 꽃다발을 전달하며 “안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방문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안 대표께서 인천공항에서 한 말과 광주 5‧18 묘역에서 한 것, 그밖에 언론인터뷰를 통해 하신 말씀을 잘 들었다”면서 “안 대표가 강조해온 ‘실용중도정당’은 바른미래당 손학규가 지향해온 바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또 보수통합에 안 가겠다고 확실히 해주셔서 한편으론 걱정도 했는데 안심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안 대표에 대한 기대가 아주 크다”며 “안 대표가 ‘안철수 현상’을 일으킨 장본인으로서 그동안 대선이다 서울시장 선거다 해서 기대가 줄어든 면이 있기는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1대 국회는 식물국회, 동물국회를 벗어나 민생경제와 평화에 기여하고 정말로 일하는 정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면서 “안철수가 전방에 서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이후 면담을 비공개로 전환해 회동을 이어갔다.
한편 안 전 대표는 28일 안철수계 비례대표와 호남계 등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손 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선 당권을 포함한 향후 총선을 대비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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