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 2선으로 물러나지 않으면 집단 탈당할 것”
“의원총회서 소속의원 3분의 2, 9명 찬성 시 ‘셀프 제명’ 가능”
“안철수계 비례대표 6명 + 당권파 비례대표 7명, 서로 뜻을 모아야”
[폴리뉴스 송희 기자]바른미래당의 사무총장과 당 대표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당직자들이 오늘(3일) 출근을 거부하며 집단 파업에 들어갔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한 지 5일 만이다.
당권파 의원들은 “다음 주 월요일(10일)까지 (손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 탈당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당권파 의원들은 손 대표가 사퇴를 거부할 경우 지역구 의원들은 탈당하고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열어 ‘셀프 제명’을 통해 당을 나갈 계획이다.
비례대표 의원들은 소속 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 외의 사유로 당정을 이탈·변경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하지만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제명이 가능하고 의원직도 유지된다.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20명 중 지역구 의원은 7명, 비례대표 의원은 13명이다. 비례대표 전원이 탈당을 결정할 경우, 13명의 3분의 2, 즉 9명이 뜻을 모아야 ‘셀프 제명’이 가능하다.
지난 30일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도 이미 손 대표에게 제명을 요구한 바 있다.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정치적 탈당’을 통해 의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제명 요구할 것이지만,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월 중순 창당 직후 탈당하고 안 전 의원과 새로운 정치를 하는 데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 13명 중 6명은 안철수계 의원들이다. 당권파가 움직여줘야 안철수계 의원들에게도 제명의 가능성이 열린다. 나머지 당권파 비례대표 7명도 ‘셀프 제명’을 위해선 안철수계 의원들과 뜻을 함께해야 한다.
안철수 측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까지는 당내에서 제명을 논의할 만한 여건이 아니었지만, 오늘 당권파 측도 탈당을 예고한 마당에 상황이 조금 달라지고 있다”며 “우선 이달 중순까지는 신당 창당에 집중하면서 제명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최고위원이나 현역 의원 없이 조직위원장, 전국직능위원장, 정치연수원부원장, 상근부대변인 등만 참석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늘 핵심실무자들이 당권투쟁 일환으로 출근을 거부해 유감”이라며 “총선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지금, 당직자 근무 태만은 묵과 못 한다. 곧바로 복귀 안 하면 총선 준비를 위해서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셀프 제명’하고 집단 탈당한다면, 바른미래당은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정당이 돼 선거용지에서 기호 30번까지 밀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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