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거덜나고 있는데 내 지역만 잘 살수 없다”
양산을 예비후보들 반발 “누가 나가도 승리하는 지역”
김두관 “도망다니는 대장(홍준표)는 병졸(자신)에 진다”
‘서울 험지 출마’와 ‘고향 출마’ 간의 갈등을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와 빚어 오던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가 고향인 창녕·밀양·의령·함안 출마를 포기하고 김두관 의원이 기다리고 있는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양산을 지역 선거를 준비하던 예비후보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홍 전 대표는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김형오 의장님이 공개적으로 요청한 대로 오늘 부터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구 정리 절차에 들어 간다”며 “그간 도와 주셨던 분들과 만나 저간의 사정을 설명드리고 양해를 구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올렸던 페이스북 포스팅 내용인 “부득이하게 경남 험지 중 김두관 의원이 출마한 양산을로 지역구를 이전하여 출마할 의향이 있다”와 연관된다. 경남 양산을 출마를 공식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자기 고향 민심이라 언급하며 “나라 전체가 거덜나고 있는데 내 지역만 잘살 수가 있겠습니까?”라면서 “문제의 본질은 이 정권을 퇴진시키고 나라를 바로 잡으면 이 지역은 저절로 살아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산을 지역에서 기존에 활동하던 예비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김정희·박인·이장권 예비후보는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전 대표의 양산을 공천은 지역 민심에 반하는 것”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신력마저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비후보들은 양산을 지역을 두고 “험지가 아니다. 저희 3인 중 누가 나가도 승리하는 지역”이라며 “경남의 진정한 험지는 김해 갑, 을”이라고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며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홍 전 대표의 유력한 맞상대인 김두관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전 대표에 대해 “도망다니는 대장은 병졸에 진다”고 홍 전 대표를 평가절하했다.
그는 ‘홍 전 대표가 장수는 병졸과는 싸우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 “저는 PK 지역에 백의종군하러 왔기 때문에 병졸이 맞고, 홍 전 대표는 수비 대장이니까 선의의 경쟁을 한번 하자며 이같이 한 말씀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양산을 출마를 두고 장성철 공감과 정책 센터 소장은 13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고향보다 양산은 치열한 승부가 예측되는 곳이어서 홍 전 대표라도 쉽게 승리를 예측할 수 없다”며 “총선 이후의 당권과 대권을 대비한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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