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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총선 D-61] 중도·보수 통합신당 ‘미래통합당’ 탄생…17일 115석의 제2당으로 출범

흡수통합 아닌 당대당 통합 강조…당색으로 밀레니엄 핑크 채택
한국당 최고위 확대개편해 원희룡·이준석 내정
한국당 공관위, 13명으로 확대
한국당 전국위원회, 만장일치로 통합 의결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 야권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보수·중도 정치세력이 ‘미래통합당’이라는 간판으로 재탄생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며 사분오열됐던 보수 세력이 단일대오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미래통합당’은 총 115석의 원내 제2당으로 오는 17일 공식 출범한다.

당대 당 통합 강조 의미로 ‘한국’ 뺀 ‘미래통합당’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13일 통합신당 이름을 놓고 치열하게 논의한 후, 흡수 통합이 아닌 한국당과의 당대 당 통합이라는 점이 부각하고자 ‘한국’과 ‘신’을 뺀 미래통합당으로 최종 당명을 낙점했다. 박형준 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청년이 주인이 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미래’를, 정치적 연대 의미를 더하기 위해 ‘통합’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통합 신당의 상징색은 밝은 파스텔톤의 분홍색인 ‘밀레니얼 핑크’로 결정됐다. 밀레니얼 핑크는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이미 청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명함, 로고 색깔로 채택한 색이다. 다소 ‘촌스럽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한국당 당색이었던 빨간색이 주는 강성 이미지를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통준위는 판단했다.

신당 지도부, 한국당 최고위 12명으로 확대개편…원희룡·이준석 내정

새보수당이 양당 지도부가 모두 물러나고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이견이 컸던 신당 지도부는 한국당 최고위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부를 새로 꾸리기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통합 정신에 걸맞은 인물들을 통준위 몫 최고위원으로 추천해 지도부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확충되는 최고위원 수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6차 비공개 회의에서의 논의 결과 12명으로 논의됐다. 한국당 지도부에 속한 8명이 그대로 최고위원 직을 유지하고, 추가되는 4명 중 2명은 원희룡·이준석으로 확정됐다.

박 위원장은 이를 두고 “현역 의원들은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에) 안 들어갈 것 같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어 모든 걸 말씀드릴 수 없다. 오늘 수임기관에서 인원 수 확정하고 일요일(16일)까지 위원들과 논의해 늘어나는 최고위원을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9명이었던 공관위, 13명으로 확대

사실 가장 논란이 되는 건 공천 문제다. 통합 참여 주체들의 정치적 생명이 달린 사안이기 때문이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김형오 위원장이 이끄는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반면 이언주 의원이 이끄는 전진당과 시민단체들이 공관위 확대를 요구했다.

이에 통준위는 신당의 공관위를 기존 한국당 공관위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재 김형오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9인으로 구성된 공관위를 13명까지 늘리는 것이다. 이를 두고 박 위원장은 “‘지분 나누기’ 식의 추가 추천이 아니라 좋은 분들이 있는지 함께 의논해 추천하자고 얘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당, 전국위원회서 합당 만장일치 의결

황교안 “보수 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

미래통합당 공식 출범까지는 몇몇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당은 13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한국당에 신설 합당을 제안한 지 나흘 만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3일 전국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보수 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인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위로부터 통합에 관한 권한 일체를 위임받은 한국당 최고위는 정당법에 따라 합당을 위한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구성해 실무 절차를 밟게 된다. 한국당에서는 심재철 김상훈 송언석 의원이, 새보수당에서는 오신환 지상욱 정운천 의원이 수임기구 합동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에는 한국당, 새보수당, 국민의당 출신 중도 세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 등 통준위 참여 세력이 함께할 예정이다. 미래통합당은 최근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의 공식 입당으로 한국당 106석, 새보수당 8석, 전진당 1석이 합쳐져 115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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