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몸 여기저기 통증을 느끼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관절 통증은 추운 날씨에 민감하게 나타나는데 통증을 느끼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계속 사용해야 하는 관절 중 하나가 팔꿈치 통증이 아닐까 한다.

팔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질환은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이다. 테니스를 칠 때 팔꿈치 관절의 외상과부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테니스 엘보는 손목과 팔꿈치를 펴거나 굽히는 등 특정 동작을 할 때 과도한 힘을 사용하거나 반복해서 무리하게 사용하게 되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나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며 외측 상과염 이라고도 불린다.

반면 골프엘보는 골프를 치는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팔꿈치 내측 상과부에 통증 생기는 것으로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인 운동선수나 요리사 그리고 가정주부 등에서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내측 상과염 이라고도 불린다.

테니스 엘보는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동작을 할 때 팔꿈치 바깥쪽으로 통증이 심하다. 반면 주먹을 쥐거나 손목을 등쪽으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면 골프 엘보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경미한 팔꿈치 통증만 느끼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저리거나 아픈 느낌이 팔 아래까지 전달되는 것은 물론 물건을 잡는다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으로 인해서 팔에 힘을 줄 수 없는 경우까지 생긴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면 세수를 하는 것도 힘들어질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검사 및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모두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며 치료와 더불어 4-6주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물치료, 물리치료 외에도 항염증주사, 신경차단주사, 인대강화주사, DNA주사 등 다양한 주사요법 및 충격파 자극을 통한 혈관신생 작용으로 상처 회복을 돕는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이용하여 부종과 염증을 감소시키고 힘줄을 강화시켜 재발을 방지하는 치료가 있다.

팔꿈치 통증은 시기를 놓치면 결국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어 빨리 치료를 시작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조절되었다고 해도 완치된 것이 아닌 경우가 많으며 조금만 무리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여 일상생활 교정 및 힘줄강화 치료를 통해 병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하남재활의학과 김성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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