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일평균 수출 20억2천 달러→2월 1~10일 15억3천 달러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는 예측이 수치로 확인됐다. <그림=픽사베이>
▲ 코로나19가 한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울 것이라는 예측이 수치로 확인됐다. <그림=픽사베이>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기어코 코로나19가 한국 수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2019년 11월 18억7000만 달러, 12월 19억9000만 달러, 2020년 1월 20억2000만 달러를 기록한 한국의 일평균 수출은 2월 1일부터 10일 사이 15억3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정부는 20일 합동으로 ‘코로나19 기업애로 해소 및 수출지원 대책’회의를 갖고 이와 같이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일평균 수출액이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고 반도체·선박 업황 개선과 4.4%에 이르는 수출단가 증가로 회복 조짐을 보였다. 2월 수출도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회복 추세였으나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한국 일평균 수출이 감소했다.

한국 일평균 수출이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19에 휩싸인 중국 때문이다. 중국시장은 한국 총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 의존도 역시 높은 상황이다. 대중 수출 비중은 2018년 26.8%, 2019년 25.1%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가 39.7%, 석유화학 43.6%, 일반기계 23.5%를 차지한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사스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한국에 대한 중국경제의 영향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차질액이 월간 4억1000만달러 감소로 봤고 JP모건 체이스는 월간 5억4000만달러로 예측했다. IMF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6년 6.7%, 2017년 6.8%, 2018년 6.6%, 2019년 6.1%를 기록했으나 2020년 6.0%로 주저앉을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 GDP 성장률이 1%p 하락시 한국 수출이 1.74p 감소하기 때문에 한국의 수출이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현지에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가동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센터와 스마트폰용 D램 수요가 감소해 한국의 수출액 회복세가 지연될 전망이다.

수출뿐만 아니라 중국이 한국에 수출하는 원부자재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춘절 연휴가 연장됨에 따라 현지 공장이 가동 중단하고 협력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2월 조업일이 3.5일 증가한데에 따른 생산 증대 효과를 상쇄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 현지 모듈공장이 가동 중단해 디스플레이 생산이 차질을 빚었으며 휴대폰 부품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공장이 가동 중단해 한국의 대중 수출이 감소됐다. 공급망도 차질을 빚어 이미 중국발 중간재 등 부품 수급 지연으로 휴업하는 국내 기업이 생겨나는 등 국내 제조업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는 유가 하락도 유도해 한국의 주력 산업인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낮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한국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이와 관련 정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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