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코로나 대책특위 구성...“국민들 불안 벗어나도록 노력할 것”
TK·PK 감염자 확산...여야 정부 지원 호소 
달라진 선거운동 풍경...멀리서 인사, 제스쳐 동원,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국회 여야3당이 코로나 대책 특위 설치에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 국회 여야3당이 코로나 대책 특위 설치에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지역에서 최초로 발생한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사태가 장기화 되며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코로나19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의 춘절 명절기간을 특수성을 타고 무섭게 확진자를 전 세계로 늘려나갔다. 

중국은(21일 기준)감염자 7만5천여명 사망자 2천238명을 발표했고 인근국가인 우리나라와 일본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WHO(국제보건기구)는 지난달 31일부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정치권은 총선 2달여를 앞두고 큰 악재를 맞았다. 코로나19가 타인의 타액이나 공기중 호흡으로 감염이 되는 것이 알려지면서 유권자들을 집적 만나고 자신을 알려야 하는 정치인들은 선거운동에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국회, 코로나 대책 특위 설치

이에 여야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국회코로나19대책특별위원회’ 설치에 합의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김한표 미래통합당, 장정숙 민주통합의원모임의 3당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3인은 이날 국회 회동을 통해 특위 구성에 합의했다. 

위원 구성은 민주당 9명, 통합당 8명, 민주통합모임 1명으로 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맡는 것으로 결정했다. 또한 여야는 국회 정보위원장을 민주당에서, 교육위원장은 통합당에서 각각 맡고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 19대책특위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통해 본격적으로 국회차원에서 코로나19를 대응키로 했다.  

윤후덕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가 모든 역량을 결집해 정부가 코로나 대책에 전념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대구에서 3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엄중한 사태가 됐다. 우리 당에서 명칭과 위원장을 양보해 특위구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정숙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국민들이 불안에서 벗어나도록 3당이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이번 사태 해결을 다짐했다.

대구경북을 지역구로 두고있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구경북을 지역구로 두고있는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TK·PK 정치인들도 비상 


아울러 1월 내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환자가 발생했던 코로나 바이러스는 2월 중순에 접어들어 지방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31번 환자가 대구의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가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대구·경북 지역은 비상에 걸렸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정세균 국무총리는 집적 대구를 찾아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고, 문재인 대통령 역시 권 시장과 15분간 전화통화를 가지고 “정부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여야의원들은 당장 발등에 불이떨어졌다.

민주당의 영남지역 선대위원장인 김부겸·김영춘·김두관 위원장은 정부에 긴급 추경 편성을 촉구했고 이중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던 김부겸 의원은 정부에 추가경정예산 편성, 개학 및 국가자격시험 연기, 확진자 동선·감염경로 공개, 의료기관·방역당국에 준명령권 부여등을 촉구했다.  

또한 TK가 텃밭인 미래통합당도 선거를 앞둔 코로나 악재에 당초 20일로 정해졌던 대구 지역구에 대한 공천면접을 연기했다. 대구에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우려에 대구에 내려가지 모한 통합당 TK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세미나를 통해 중소도시의 의료실태가 굉장히 열악한점을 들어 정부 지원을 호소했다.  

경북과 대구를 지역구인 이만희, 추경호, 주호영 의원은 지역구의 의료실태는 열악하니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고 음압병실 확충, 역학조사관 파견, 예산 지원등을 요구했다.

이중 주호영 의원은 정세균 국무총리,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집적 만나 감염자가 대거 늘어난 대구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기까지 했다.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멀리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멀리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총선 앞두고 악재만난 정치권...선거운동 변화


이 같이 코로나19의 기세가 꺽이지 않고 맹위를 떨치면서 정치권의 선거운동 모습도 바뀌었다. 당장 각 당은 대규모 인원이 모일것으로 예상되는 지역당원 모임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함과 동시에 선거 후보자들의 사무실 개소식 행사도 규모를 줄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선거철에 항상 거리를 돌며 유권자들과 악수하던 후보들의 선거 운동 역시 변화를 맞이했다. 후보들은 시민들과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끼고 멀리서 인사 하거나 손가락 하트와 제스쳐 등으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시장과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급적 피하고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 등을 노려 지하철역이나 버스역등에서의 선거 운동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서울 종로에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1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직적 받기로 결정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6일 종로 지역 시·구의원들의 제안에 따라 복지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시설을 점검했다. 하지만 이 복지관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복지관은 폐쇄됐고 이 전 총리역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지만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앞으로의 선거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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