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에 이어 22일 하루에만 229명 추가 되는 등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관련 세번째 사망자인 경주 40대 사망자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경주시와 경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9시쯤 이 남성이 집에서 숨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야간 출근임에도 출근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 집에 가보니 숨져있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은 그가 만성 기침이나 기관지염 증상이 있어 가끔 병원에서 진료받았다는 주변인 진술에 따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보건당국에 검사를 맡겼다.

시는 22일 오후 2시 30분께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라는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 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망자는 지난 12일 경주 외동읍에 있는 한 의원에서 만성 기침약을 처방받았고 14일에는 기관지염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일주일 만에 코로나19로 숨져 진료 당시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이 감염 경로를 확인하고 있지만 이미 숨진 데다 만성 질환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감염 경로나 감염 후 동선 파악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성이 증상 발현 후 회사에 출근하는 등 열흘이나 외부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주변으로 전파했을 가능성에 우려가 커졌다.

사망자는 숨지기 전날인 20일에도 오후 4시부터 21일 오전 1시까지 야간 근무를 하고 퇴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시는 의료진과 접촉자, 방역 및 이송자, 장례식장 직원 등 9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접촉자, 동선 등 파악에 나섰다.

이영석 경주시 부시장은 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와 협조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겠으니 가짜뉴스나 유언비어에 불안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환자 87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환자 142명이 늘어난 것을 합하면 이날에만 229명이 증가해 국내 확진자는 총 433명으로 늘어났다.

오후에 추가 확인된 87명 중 69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대구에서 55명, 경북에서 14명이다.

대구·경북 이외 전국적으로 환자가 추가됐다. 강원 5명, 경기 4명, 서울 3명, 광주 2명, 대전 1명, 부산 1명, 울산 1명, 전남 1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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