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이 폐쇄된 기자실 다수 출현, 개방돼도 출입 엄격 통제

삼성전자 기자실 풍경. 텅빈 가운데 몇몇 기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기자실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안희민 기자>
▲ 삼성전자 기자실 풍경. 텅빈 가운데 몇몇 기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채 기자실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안희민 기자>

[폴리뉴스 안희민 기자]주요 기업들의 기자실 운영도 ‘코로나 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기업 기자실이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기약 없이 문을 닫거나 개방하여도 엄격한 운영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파를 우려해 문을 닫는 기자실이 속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경계태세가 ‘심각’으로 격상된데 따른 조치다.

24일 오후 10시 현재 자유롭게 쓸수 있는 곳은 LG그룹 동관 기자실과 삼성전자 기자실이다. 단, LG그룹 동관 기자실의 경우 마스크 착용 및 비치된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조건하에 운영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기자실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 상시 출입증이 없는 기자들은 한국은행 기자실을 이용할 수 없다. 금융투자협회의 경우 기자실 출입이 가능하지만 전화부스에 손세정제를배치하는 등 외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추세이다.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은 예금보험공사 기자실과 함께 직원이 열감지 카메라를 가동하는 오후 6시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체온을 체크해야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출입이 가능하다. 신세계 기자실은 25일 방제 작업을 위해 하루 문닫는다.

기자실을 아예 닫는 경우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양재 사옥의 코로나19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기자실을 잠정적으로 닫았다. 표면상으로 24일 폐쇄하고 방역 후 25일 재개관이라고 하지만 출입기자들은 실제로는 잠정 중단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자실을 닫았다고 외부인 출입을 전면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가급적 외부인의 사옥 출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대차 직원들은 사내에서 이동할 때, 가령 사물실이 아닌 로비나 식당 등으로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임직원들을 비롯한 출입 인원 모두 발열 여부를 확인해야하고 열화상 카메라로 확인 작업을 거쳐야 사옥에 들어올 수 있다. 현대모비스도 현대차 기자실과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카드 기자실도 25일부터 잠정적으로 운영이 중단된다.

남대문 소재 한국지엠 기자실도 25일부터 잠정적으로 중단됐으며 장교동 한화그룹 기자실도 25일부터 잠정중단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용산 사옥 기자실의 방역과 개인안전을 위해 25일부터 잠정적으로 기자실 운영을 중단할 예정이다. LG트윈타워 서관 2층에 위치한 LG전자 기자실도 잠정적으로 문닫았다. KT 기자실은 25~26일 잠정 폐쇄한다. 현대건설 계동 사옥과 아모레퍼시픽 기자실, 삼성 서초동 소재 금융기자실, 에스원, CJ제일제당, GS건설, 해태제과, 롯데제과, CJ제일제당, 전경련 기자실도 25일부터 문닫는다.

서린빌딩 2층에 있는 SK그룹 기자실도 25일부터 잠정적으로 문 닫는다. 을지로입구에 있는 SK텔레콤 기자실도 마찬가지다. SK그룹은 아예 25일부터 각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재택근무 대상자는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이 대상이며 구체적인 시행기간 및 세부 운영방안은 각 관계사들이 자동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은 SK(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을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마다 제 각각이라 모두 닫는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잠정적으로 폐쇄한 기업 기자실이 많은 건 사실”이라며 “그만큼 경계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향된 코로나19 파장이 위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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