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 대응 한계…정부정책과 조화 고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린 것과 관련해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뒤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여건 변화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정책여건 변화로 “지난주 후반부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어제 주요 7개국(G7)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들이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고 미 연준은 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내렸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미 연준의 이런 조치로 미국의 정책금리(1.0~1.25%)가 국내 기준금리(1.25%)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향후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이와 같은 정책여건의 변화를 적절히 감안할 필요가 있겠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또 “통화정책만으로 코로나19의 파급 영향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이 과정에서 정부정책과의 조화를 고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연준이 정례회의가 아닌 시점에 금리를 내린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도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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