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소상공인 정치세력, 조만간 민생당과 하나 될 수 있을 것”
“비례연합정당 만들어 민생당, 정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규제개혁당 등 모두 들어와야”
"일요일(8일)은 아마 정치사에 슈퍼일요일이 될 수도 있겠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당(가칭)과의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당(가칭)과의 정책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민생당이 이번 주 소상공인당(가칭) 비상대책위원회와 합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생당 주요 관계자는 6일(금요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음 주쯤(9~14일) 소상공인당 비대위가 민생당과 합당한다"며 "적절한 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당 비대위 또한 7일 “빠르면 월요일(9일)쯤 국회 정론관에서 합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규제개혁당은 "일요일(8일)까지 당내에서 민생당과의 연대를 포함한 복수의 선택지에 대한 논의를 두고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직접 기자에게 전했다.  

민생당은 창당 전, 미래세대·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세력과의 ‘선(先)통합’을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브랜드뉴파티, 시대전환 등 청년 및 미래세대 정치 세력과의 통합이 불발되면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3당이 2월 24일 먼저 합당하여 민생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민생당은 합당을 선언한 자리에서 소상공인과 청년 미래세대와의 2차 통합을 통해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상공인 정치세력과 함께하는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며 “이분들과 조만간 민생당과 하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년 및 미래세대 정치세력, 그리고 개혁적 어젠다를 내건 규제개혁당 등 정치그룹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고경곤 규제개혁당 창당준비위원장(왼쪽 세번째)과 당원들 <사진=규제개혁당 제공>
▲ 고경곤 규제개혁당 창당준비위원장(왼쪽 세번째)과 당원들 <사진=규제개혁당 제공>

규제개혁당 등 미래세대 정치세력, 통합 미지수…비례연합정당 참여 요구

그러나 박 공동대표가 언급했던 규제개혁당 등 미래세대 정치그룹과의 통합 결과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박 공동대표는 7일 규제개혁당과의 협의 진행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규제개혁당과의 협의가 늦춰지고 있다”며 “소상공인당과의 통합 논의에 막혀 그분들께 죄송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을 뺀 선거연합이라는 중요한 이슈가 있다. 비례를 중심으로 한 선거연합인데 규제개혁당 등 청년 그룹들도 이곳으로 들어오면 비례대표를 함께 공천하고 지역구에도 출마할 수 있다”며 통합과 거리를 두는 다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박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민주당을 제외한 개혁진영의 모든 정당들이 선거연합을 해야 한다. ‘민생개혁연대’ 혹은 ‘민생정의연대’를 만들어서 민생당, 정의당, 녹색당, 시대전환, 기본소득당, 규제개혁당 등 청년 그룹들과 소상공인 그룹들까지 모두 들어와야 한다”고 기자에게 말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정당을 새롭게 만들기보다는 청년정당 중 최근 만들어진 정당의 틀을 활용하면 된다”며 “이번 일요일은 아마 정치사에 슈퍼일요일이 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규제개혁당 주요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생당의 미적지근한 협의 과정에 대해 곤란해하면서 “이번 주 일요일(8일)까지 앞으로 당의 진로를 두고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단체 체제로 전환, 청년 정치세력 등 원외 정치세력과의 연대는 물론, 민생당 등 원내정당과의 선거 연대라는 선택지 중 우선순위에 대해 표결 중”이라며 "작은 정당이지만 당의 존폐가 갈릴 수 있는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민생당 박주현 공동대표(오른쪽)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생당 내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의견 분분

그러나 박 공동대표가 언급한 비례연합정당에 관련해 민생당 지도부의 입장도 제각각이어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바른미래당 출신 김정화 공동대표와 대안신당 출신 유성엽 공동대표는 반대표를 던졌다. 3인 공동대표 체제에서 2명이 비례연합정당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김 공동대표는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일각에서 논의되고 있는 비례대표 선거연대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하며 어떠한 관심도 갖고 있지 않다”며 연대의 대상으로 언급하는 것도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도 4일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를 하지만 더군다나 연합정당에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역시 5일 비례연합정당에 불참하기로 최종 입장을 전했다. 

다만 정의당은 비례대표를 군소정당에 몰아주는 조건으로 지역구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는 ‘전략적 분할투표’ 여지를 열어두며 ‘연합정당’을 대신한 ‘연합정치’가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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