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강경대응 효과’...지난해 5월 이후 9개월만 지지율 두 자릿수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경기도청 제공>
▲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경기도청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이재명 경기지사가 코로나19 국면에서 ‘신천지 예수교회’에 연일 강경대응을 내놓은 효과를 받으며 차기 대권주자 3위로 뛰어올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020년 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13.0%를 기록했다. 1위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30.1%), 2위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20.5%)다.

이 지사는 지난달 지지율 5.6%를 기록한 바 있다. 한 달여 만에 지지율 7.4%p가 오른 것이다. 한편 이 지사가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9년 5월(10.1%)이후 9개월만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세종·충청에서 17.0%를 보이며 지난달 4.8%에 비해 12.2%p 급등했다. 광주·전라에서도 15.0%를 기록하며 지난달 3.9%에 비해 11.1%p 올랐다. 대구·경북에서는 11.2%를 기록하며 지난달 2.9% 대비 8.3%p 상승했다. 경기·인천에서 14.7%, 서울 12.2%, 부산·울산·경남에서 9.5%로 역시 지난달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10.0%p 급등했다. 지난달 4.7%에서 이번달 14.7%다. 30대에서도 지난달 8.4%, 이번달 18.2%로 9.8%p 상승했다.

중도층이 14.6%의 지지율을 보이며 지난달 6.2%에 비해 8.4%p 상승한 모습을 보였고, 진보층(8.1%→15.9%)과 보수층(1.8%→6.1%)에서도 지지율 상승이 나타났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난달 24일 신천지 353개 시설을 강제폐쇄 한 것에 이어, 25일 신천지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 역학조사에 나서며 주목받았다. 

또한 2일 경기도 가평군 ‘평화의 궁전’에 공무원들과 직접 진입해 교주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압박했다. 이 총회장은 이에 과천보건소를 방문,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지사는 검찰의 신천지 강제수사를 강조하며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글을 게재, “채찍과 당근이 동시에 필요한데 당근이 소용없다면 당연히 채찍을 써야 한다”며 “신천지는 지금까지 협조의 외관을 취하면서도 자료조작, 허위자료 제출, 허위진술로 오히려 방역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지사는 신천지 시설 및 성남 분당제생병원 등을 연이어 방문한 이후 콧물과 후두 통증 증상을 보여 지난 6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지사는 8일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신천지 시설 폐쇄 기간을 오는 22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2,541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3%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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