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보다 당을, 당 보다 국가를 생각해야

미래통합당 박명재 국회의원 서울발 포항KTX 역에 도착한 직후 지지자와 당원 200여명이 모인 앞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 미래통합당 박명재 국회의원 서울발 포항KTX 역에 도착한 직후 지지자와 당원 200여명이 모인 앞에서 회견을 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박명재 국회의원(포항남·울릉)이 무소속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9일 오전 11시50분쯤 서울발 포항KTX 역에 도착한 직후 지지자와 당원 200여명이 모인 앞에서 공천면접 과정에 있었던 일들을 소개하고 “분하고 억울하지만 나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고 당보다는 국가를 생각하는 것이 도리다”고 심경을 전한 뒤 "탈당과 무소속 출마로 내부교란이 있어서는 안 되며 울분을 참고 화를 삼키고 눈물을 감추면서 함께 뜻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지금 시점에 탈당과 무소속 출마보다는 △당에 도움이 될 것인가 △포항의 발전과 시민의 정서에 부합하는가 △대한민국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가의 3가지 기준이 가장 우선 되어야하며, 박명재 개인의 문제는 앞선 기준에 우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무소속 불출마의 이유에 대해 첫째 -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당이 어려울 때 도와야 하며,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서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는 일은 올바른 당원의 자세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3년간 감옥에 계시면서 국민대통합 메세지를 발표한 일이 있듯이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을 팔지 말고 국민대통합에 동참해야한다.

둘째 - 당원으로 공관위 결정 즉 당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비록 결정이 잘 못되고 불합리 한 것이라도 ‘악법도 법’이듯이 정해진 당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완벽한 공천과 모두가 만족할 공천은 있을 수 없다. 이번 공천은 원칙도 기준도 없고 지역 간 균형도 맞지 않고 오로지 TK지역 현역 물갈이에 초점을 맞춘 일종의 학살 공천임에 분명하다. 나는 여론조사, 의정활동평가, 비리, 막말파동 등 공관위가 내세운 어떤 기준에서도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소위 세대교체 물갈이의 대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TK 현역 물갈이를 위해서 당지지율과 그리고 개인지지율의 격차를 갖다 들이대는 것은 이것은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나는 1월 19일 당 탈당자들의 모든 복당을 결정했을 때 당의 결정에 반대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이번 공천 결정도 존중 되어야 한다. 혹시라도 이번 공천에 불복하여 최근 복당·입당한 사람들이 또 다시 당을 탈당해서 무소속 출마를 하게 된다면 문재인 정부를 심판을 바라는 국민과 포항시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유리할 때 당에 입당하고 불리할 때 당에 탈당하는 것이고, 당을 사유화하고 당을 전유물로 생각하고 편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셋째 - 가장 중요한 대명제는 바로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되어야 하며, 이를 방해하거나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탈당 무소속 출마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승리로 이끄는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가장 큰 해당 행위이다. 이번 4.15 선거는 그냥 선거가 아닌 혁명선거로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여 폭망한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무너진 외교와 국방을 다시 세우고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일으켜 세워 좌파 포퓰리즘 폭주를 견제 하는 동시에 이번 4.15총선의 결과가 정권 재창출로 연결되는 그런 선거이기 때문에 내가 이 시점에서 이러한 선택과 결정을 하는 것은 자명하다. 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어 “여러분이 나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다 탈당하더라도 나는 홀로 당에 나아 우리 공천을 받은 후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다”며 “울분을 참고 분노와 화를 삭이고 눈물을 삼키며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우리 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서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또 “포항은 지금 코로나로부터 고통을 받고 있고, 지진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철강경제 후퇴로 경제가 추락하고 있고,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소득주도 성장과 급격한 최저인금 인상, 획일적인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민생과 서민경제과 피폐화 되고 있다”며 “이럴 때 우리 당이 분열과 내분하지 않고 힘을 모아 4.15 총선에 문재인 정부 심판을 바라는 포항시민과 국민의 기대에 벗어나지 않도록 함께 하자”고 밝혔다.

박 의원은 끝으로 “내가 선거에 승산에 있어 공천에 불복하여 무소속에 출마하여 당선되어도 그 당선은 올바른 당선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지자들과 당원들은 포항KTX 역사 안에서 박 의원의 포항 도착시간에 맞춰 집회를 열고, 박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요구했으나 박 의원의 설득으로 일단 해산했다. 그러나 현재 포항시민과 당원들의 불만은 아직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