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을 장경태, 경남 김해을 김정호등 253개 공천 완료
현역 의원 교체율 27.9%...현역 생존률 높아
윤호중 “민주, 시스템 공천을 통해 예측 가능한 공천 만들어”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일 4·15 총선 지역구 후보의 공천절차를 마무리하며 253개 지역구의 공천을 완료했다.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보면 친문(친문재인계)그룹과, 86그룹(80년대학번 60년대생), 청와대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지난 20일~21일 양일간 8, 9차 경선결과를 발표하며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 지었다. 

민병두 의원의 컷오프가 결정된 서울 동대문을에는 장경태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이 김현지 코로나 19대책 추진단 부단장을 누르고 승리했고, 경남 김해을에는 김정호 의원이 기찬수 전 병무청장을 누르고 승리했다.

광주 광산을에는 민형배 전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이 박시종 전 청와대 행정관에 승리를 거뒀다.

이어 경기 안산 단원 갑에서는 고영인 신안산대 초빙교수가 김현 전 의원에 이겼고.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은 허영 도당위원장이 육동한 전 강원연구원장에게 승리했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은 황재선 변호사가 송성일 전 봉화군농민회장을 꺾었고,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이동기 후보가 박상진·최상용 후보를 이기고 승리해 공천을 확정지었다.

또한 민주당은 후보 신청자가 없었던 대구 서구와 북구갑에 각각 윤선진 지역위원장과 이헌태 지역위원장을 전략 공천해 전국 253개 지역구의 공천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현역 의원 교체율 27.9%...4년전 33.3% 보다 줄어들어 
민주당 공천, 친문그룹, 86그룹, 청와대 출신 강세...박원순계도 돋보여 

총선 1년 전부터 시스템 공천을 확정해 진행된 민주당의 이번 공천을 평가하면 현역 의원들이 비교적 높은 생존률을 보인 가운데 친문 그룹, 86그룹의 강세가 두드러 진다는 평가다.

민주당의 현역 의원 총 129명 중 공천을 받은 것은 93명이고 37명은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불출마 22명, 컷오프4명, 경선탈락 11명)했고, 이중 여성은 33명, 청년은 20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천에서 현역 의원 교체율은 27.9%로 집계됐는데 이는 4년 전 20대 총선 현역 의원 교체율 33.3%보다 5.4% 줄어든 수치로 비판을 피할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되거나 경선 탈락 등을 통해 공천을 받지 못한 의원들은 대부분 계파색이 옅거나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된 의원들이 많았고 친문 의원 중에는 ‘탈락 이변’이 거의 없었다는 평가다. 

현역 의원중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천 부평을의 홍영표, 경기 안산 상록갑의 전해철, 경기 수원정의 박광온, 경기 성남 수정의 김태년 의원등은 지역 내 경쟁자가 없어 무사히 단수공천을 받았고. 충남 논산·계룡·금산의 김종민 의원 등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남 김해을의 김정호 의원은 공항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당초 컷오프 됐지만 재심을 거쳐 경선 기회를 다시 받아 끝내 공천을 받았다. 

또한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압박 받았던 86그룹도 이번 총선에서 대부분 생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인천 계양을의 송영길, 경기 시흥을의 조정식, 서울 구로갑의 이인영, 서울 서대문갑의 우상호,광주 서구갑의 송갑석 의원 등은 큰 이견 없이 단수 공천과 경선을 통해 공천을 확정받았고 서울 영등포을의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현역인 신경민 의원을 경선에서 이겨 공천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한 청와대 인사 34명중 21명의 공천도 확정되어 청와대 인사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서울 구로을),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서울 광진을)은 전략공천을,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 (서울 양천을), 박수현 전 대변인(충남 공주·부여·청양), 진성준 전 정무기획비서관(서울 강서을)등은 단수 공천을 받았다.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과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 전북 익산에 출마한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경선 승리를 통해 공천을 받았다.  

아울러 차기 대권주자로 주목받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인연이 깊은 ‘박원순계’도 이번 총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역 의원중에서는 서울 송파병에 남인순, 서울 중랑을의 박홍근, 서울 성북을의 기동민 후보가 공천을 확정지었고, 원외인사중에서는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서울 용산에, 천준호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서울 강북갑에, 허영 전 서울시 정무수석이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전남 목포에 각각 공천되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공천을 마무리 짓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이 공천을 마무리 짓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경선을 통한 자연스러운 현역 교체 이뤄”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은 21대 총선 공천을 마무리 하며 “당원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 경선을 통한 자연스러운 현역 교체에 성공했다”고 이번 공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 사무총장은 “이번 민주당 제21대 총선 공천의 가장 큰 특징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예측가능한 공천을 만들었던 것이다”며 “정당 사상 최초로 전당원 온라인 투표를 통해 특별당규를 만들고, 그 당규를 통해 조기 확정된 공천 제도가 이번 공천에 그대로 적용됐다”며 시스템 공천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들의 교체에 대해서 “대부분 불출마 선언을 한 현역의원 외에 공천 과정에서 탈락한 다수는 경선을 통해 탈락했다”며 “또한 조기 공천룰을 확정해 새롭게 도전하는 신인들도 충분히 룰을 따라 경선 준비가 가능했다. 여성과 청년, 장애인에 대한 가산점을 대폭 상향해 진입 장벽을 낮추려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사무총장은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특혜를 줄이는데 공을 들였고, 공천 지분을 둘러싼 잡음이 적었다”고 자평하며 “이번 총선에서 탈계파공천이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윤 사무총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경쟁자를 쳐내기 위해 전횡을 부리지 않았다”며 “개인적 이념에 따른 공천, 지역구 돌려막기 등 지금까지도 각 당에서 찾아볼 수 있는 부정적 공천과정의 모습을 우리당은 극북했다. 민주당이 혁신공천, 시스템공천을 통해 탈계파공천을 가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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