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사선으로 추락 후 불바다...탑승자 8명 전원 사망

29일(현지시간)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을 향해 이륙하던 중 사고로 추락한  RP-C5880 항공기의 출발 직전 모습. <사진=폴리뉴스>
▲ 29일(현지시간)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을 향해 이륙하던 중 사고로 추락한  RP-C5880 항공기의 출발 직전 모습. <사진=폴리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황수분 기자] 필리핀 마닐라에서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이륙하던 항공기가 폭발해 승객과 승무원 등 탑승자 8명이 전원 숨졌다.

로이터·신화 통신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저가항공가인 라이온에어 소속의 소형 항공기(RP-C5880)가 오후 8시경 일본 하네다 공항을 향해 이륙하던 중 활주로 끝부분에서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측은 사고 직후 공항 소방·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나 탑승자들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탑승자와 관련해 리처드 고든 필리핀 적십자사 대표는 이 항공기에 의료진 3명, 승무원 3명, 환자 1명과 동반자 1명 등 8명이 타고 있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설명했다.

에드 몬레알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본부장은 해당 항공기에 필리핀인 6명을 비롯해 미국인과 캐나다인이 각각 1명씩 타고 있었다며 유족에게 알릴 때까지 이들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민간항공국(CAA)은 해당 항공기가 이륙 과정에서 “화재를 일으킨 특정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CAA의 도날도 멘도자 부국장은 기록을 볼 때 해당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환경이었으며 조종사들도 모두 비행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또 이 항공기가 전날 문제 없이 의료품을 일로일로 지역에 운송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고로 공항의 주요 활주로가 폐쇄돼 마닐라행 대한항공 KE623편 비행기가 마닐라 북부 클락 국제공항으로 항로를 변경해야 했다.

사고 기체는 지난 1981년 제작된 IAI 1124A Westwind II로 39년 기령의 항공기로 알려졌다.

한편 본지에서 입수한 사고 장면에서는 사고기가 활주로에 추락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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