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7%, 글로벌 금융위기 69.9% 이후 최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헐값에 공장을 넘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만큼 경기가 어려워 도산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헐값에 공장을 넘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만큼 경기가 어려워 도산하고 있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당수의 공장들이 경기침체로 적자를 면치 못해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했다.

1일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을 통해 올해 초부터 3월 31일까지 △ 공업시설 △ 공장 △ 아파트형 공장 △ 제조 업소 △ 공장 용지 등 공업용도 경매 개시 예정 물건을 확인했다. 그 결과 총 42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배 많은 수준이다. 경기 침체로 적자가 계속돼 도산한 기업들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헐값에라도 판매하려는 급매물이 쏟아졌다.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 위주로 매물이 올라오는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공시가 7억4000만원짜리 공장(676.5㎡)이 5억7000만원에 나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지난 3월 발표한 1월 국가산업단지 산업 동향에 따르면 3만9620개 제조업체의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76.9%로 조사됐다. 강원도 동해 북평산업단지 22개 제조업체의 가동률은 전월보다 10.5%P 하락한 64.3%, 충남 당진 석문산업단지 59개 제조업체의 가동률은 한 달 새 10%P 떨어진 52.8%로 추락했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0년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제조업의 생산 활기를 보여주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7%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69.9%)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27.8%), 기계장비(-5.9%) 등이 감소해 전월보다 3.8% 줄었다. 

전문가들은 우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로 제조 업체 사정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면서 경매로 나오는 공업용 부동산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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