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김종인 “국민들, 총선에서 여당에 엄중한 심판”
오세훈 “문재인 정권은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줬다”
서병수 “국가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1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0시를 기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미래통합당의 출정식이 예정과 달리 기자회견으로 대체됐다. 대대적인 유세 등 화려한 선거전 시작을 알린 과거와는 대조되는 모습으로, 코로나19 확산사태를 고려한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서울 광화문에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전날 오후 11시 40분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나라살리기·경제살리기 출정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황 대표는 2일 0시가 되자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작년 겨울 이곳 광화문에서 울려 퍼졌던 국민 여러분 뜨거운 함성을 기억한다”며 “조국 사태로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살리기 위한 국민 여러분 피끓는 외침을 잊을 수가 없다”고 외쳤다.

이어 황 대표는 “이번 4·15 총선은 누가 뭐라고 해도 지난 3년 문재인 정권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다. 앞으로 남은 3년 더 큰 고통을 막기 위해서는 힘 있는 야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무능한 정부가 코로나19에 구체적 방안 못 내놔”

한편 김종인 공동 총괄선대위원장은 0시부터 서울 중구 동대문시장에서 서울 중·성동을 지상욱 후보와 동대문 갑 허용범 후보와 함께 유세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이곳은 원래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이는 곳인데 지금은 전혀 그런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인데, 그분들의 생계가 아주 극단적으로 어려워졌다. 그런데도 이 무능한 정부는 아직도 구체적 방안을 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주어진 권한을 갖고 예산을 새로이 구조조정해서 돈 쓸 수 있는 가능성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이 없다”며 “정부의 무능한 실태를 국민들과 시민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 아시기에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 내릴 것 확신하고 있다”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동행했다. 원 대표는 “통합당과 한국당은 형제정당이고 투표용지 각각 두 번째 칸 있는 정당”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미래열차 미래형제당인 두 번째 칸 모두 선택 찍어주셔서 문 정부 실정 막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원 대표는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당 이름과 번호가 보이지 않게 점퍼를 뒤집어 입기도 했다.

오세훈·김병민 공동 출정식, 200명 인파 모여 성황리

한편 서울 광진구 자양사거리에서 2일 열린 오세훈·김병민 후보의 공동 출정식에는 2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캠프 운동원들은 분홍색 풍선으로 유세차량을 휘감아 장관을 연출했다. 플루트·바이올린·첼로 연주자 등이 나와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국민은 위대한데, 문재인 정권은 그만큼 위대한가. 지난 3년간 문재인 정부는 우리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줬다”며 “단 한번도 대통령은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외치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책임을 지지 않는 이 오만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조국을 살리기 위해 국민들 가슴속에 피멍이 들게 한 문 대통령은 국민을 하찮게 여긴다.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외쳤다.

부산 출정식 또한 기자회견으로 대체…문재인 정권 심판 외쳐

부산에서도 통합당의 출정식 또한 합동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렸다. 서병수·조경태·박한일·유순희·천관욱 등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부산 지역 국회의원 후보들과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중구청장 선거 후보자 등이 모두 참석해 문재인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외쳤다.

서병수 후보는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처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흔들리는 나라의 안보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선거”라며 “어쩌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가의 운명을 제대로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김도읍(북강서을), 박민식(북강서갑), 이언주(남구을) 등 3명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유는 긴박한 지역구 사정 때문이다. 김 후보의 경우, 불출마 선언을 번복해가며 다시 출마했기에 지역 챙기는 시간이 부족했고, 이 후보의 경우 전략공천자이기에 밥마저 굶어가며 유권자를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야 하는 터라 참석할 여유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언론사 여론조사 상으로 상대인 전재수 의원에게 지지율이 다소 밀리는 박 후보 역시 지역 주민들과의 밀착 행보를 위해 참석하지 못했다. 다만 박 후보는 내부적으로는 박빙 판세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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