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스포츠 손상'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운동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지만, 부상에 대한 예방과 사전지식이 부족한 탓에 스포츠 손상을 겪게 되는데, 그중 전방십자인대파열은 무릎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이다. 파열 시 ‘우두둑’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감소하기도 하여 일시적인 타박상으로 오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 손상 중 반월상 연골 다음으로 상해의 빈도가 높은 전방십자인대는 파열이 발생하면 관절의 불안정성을 초래한다. 이는 연골 손상 및 퇴행성관절염 등의 2차 질환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빠른 진단과 처치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의 경미한 부분파열의 경우 비수술적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부상 초반에는 냉각치료, 압박,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 및 부종, 염증을 감소시키며 이후에는 대퇴근육을 포함한 하지의 전반적인 근력운동을 실시함으로써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방십자인대의 파열 범위가 넓거나 완전 파열의 경우, 구조물의 기능 손실 및 2차 질환 발생 우려로 인한 수술적 대처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파열에 시행하는 일반적인 수술은 재건술이다. 이는 정상적인 인대를 이식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수술 이후에는 환자의 회복속도뿐만 아니라 환자의 연령, 직업, 성별에 따라 재활의 진행과정을 다르게 적용한다.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은 이식하는 인대의 적절한 위치와 정밀한 과정에 따라 전체적인 예후가 달라지게 되며 수술 후의 불안정성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주의를 요하는 수술이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재파열 빈도가 높은 편이므로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재활의 부족, 근력의 지속적인 감소, 경직된 무릎관절, 부상 등이 재파열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글: 잠실 선수촌병원 김상범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