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방안으로 게임 추천
문체부 웹보드 게임 1일 손실한도 폐지 예고

WHO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게임으로 여가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트위터>
▲ WHO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게임으로 여가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트위터>

[폴리뉴스 송서영 기자]코로나19로 웃을 일이 없다는 요즘이지만 게임 업계에는 규제 완화와 인식변화로 살포시 봄바람이 불고 있다.

3일 외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집에서 게임 등을 통해 여가 시간을 보낼 것을 권장하는 #PlayApartTogether(떨어져서 함께 놀자) 캠페인을 독려한다.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구분하며 업계와 신경전을 펼치던 지난해 보다 부드러워진 시각이다.

전 세계적으로 18개 게임사들이 참여한다. 니콜로 로랑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신체적 거리 유지가 사회적 고립을 의미해서는 안된다”며 “이제 세계 수십억명의 게이머들이 생명을 구하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보스 전투를 이겨내자”고 전했다. 국내 라이엇 게임즈도 글로벌과 같은 마음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게임학회는 이와 관련 성명서를 통해 문체부, 교육부, 과기정통부와 게임사는 초중고의 교육용 게임을 적극 개발 및 도입,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글로벌적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이 한결 부드러워진 가운데 국내서는 웹보드 규제가 풀릴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웹보드 게임의 1일 손실한도 폐지를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에 담았다.

웹보드 게임은 카드나 화투 게임 등을 말한다. 2014년 웹보드 게임은 1회 이용한도 5만원, 월 결제한도 50만원으로 제한됐다. 또한 1일 손실한도가 10만원이 넘으면 24시간 동안 게임을 할 수 없었다.

문체부는 1일 손실한도가 월 결제한도와 중복되는 측면이 있어 과잉 규제라는 업계의 의견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월 결제한도는 동일하지만 하루 손실 한도가 없어져 유저들은 게임을 이어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게임법 시행령 규정상 중복 규제를 정비하고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웹보드 게임의 합리적 규제 개선 이라는 점에서 공감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수혜자는 네오위즈와 NHN이 꼽힌다.

NHN은 게임 비중이 전반적으로 줄기는 했지만 웹보드 게임은 매출액 대비 이익률이 높은 편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 2월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는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를 통해 영업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네오위즈는 빠른 시일 내 손실한도 및 이용시간 관리제를 적용하고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네오위즈 관계자는 “관계기관, 게임이용자보호센터 등과의 협의를 통해 불법 환전 사법수사 등 공조체계 마련해 모니터링 제재 강화, 신고포상제 운영 등 웹보드게임의 사행화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업계는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물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손실한도 폐지에 따른 사회적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용자보호방안을 자율적으로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코로나 19로 침체된 경제 전반에 게임 업계를 향한 규제 완화와 인식 개선이 훈풍으로 작용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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