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일부 반발 불구 하루 1000명 규모 설치 운영
3단계 검사…완료 시까지 5~10분이면 끝나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서울시가 해외 입국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위해 잠실 종합운동장에  '워크 스루(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송파구의 일부 주민들과 여야 총선 후보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첫날은 대체로 한산했다.

이 ‘워크 스루’ 선별진료소는 하루 1000명까지 검사할 수 있는 규모이며 투명한 벽 사이로 의료진과 접촉 없이 접수, 채취까지 5~10분이면 된다. 시 당국은 매일 같은 시간에 시작해 밤 10시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곳은 천막과 컨테이너로 이뤄져 있고 시민들이 이곳을 도착하면 세 단계를 거쳐 검사를 받는다.

먼저 접수 단계로 이곳에서 문진표를 받아 이름, 사는 곳, 해외 입국 여부 등 신상정보를 작성하고 항공권을 확인한다. 그다음 문진을 한다. 문진표에 작성한 기록을 토대로 의료진이 특이 증상이나 기저 질환 등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대기하는 의료진이 의료용 장갑을 끼고 실시하면 진단 검사가 마무리되는 식이다.

모든 해외 입국자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검사를 받는 건 아니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내 선별진료소에서 1차 검사를 시행하며 무증상자는 본인 차량이나 택시를 타고 잠실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나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고 귀가한다. 

다만, 선별진료소 운영 시간(밤 10시) 외에 입국하거나 집이 먼 경우는 일반 보건소에 있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무증상 입국자 중 자기 차량으로 이동이 힘들 때는 지자체가 마련한 차를 타고 집 근처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한다. 

이후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 선별진료소를 계속 운영하며 증상이 없는 해외 입국자들도 검사를 받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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