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운동 하루 중단하더라도, n번방 원포인트 국회 소집해야”
“용두사미 정치된 여성안전법안, 국민께서 심판해 줘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열린 '지금당장 n번방 해결촉구 집중유세'에서 관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열린 '지금당장 n번방 해결촉구 집중유세'에서 관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오늘 5일 오후,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지금당장 n번방 해결촉구’ 정의당 집중유세를 펼쳤다. 

심 대표는 “단 하루도 안 되느냐”며 “선거 운동을 하루 중단하는 한이 있더라도, 디지털 성착취 근절을 위한 원포인트 국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포인트 국회’는 국민의 공감대가 높고 중요한 사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취지의 국회다. 

그는 “‘용두사미’ 정치를 국민께서 심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당들이 표심을 위해 여성 안전 관련 법안을 발의만 하고 실제로 통과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텔레그램 n번방 가해자와 관련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겨냥해 “황 대표께 묻는다. 황 대표는 호기심으로 성착취를 하고, 호기심에 범죄를 저지르냐”며 날을 세웠다. 

앞서 황 대표는 1일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n번방 사건’ 가입자 신상 공개에 대해 강력 처벌을 강조하면서도 “다만 호기심에 의해 들어왔다가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은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를 규탄하고자 5일 오전 11시쯤 박인숙·이자스민·조성실·조혜민 등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황 대표의 사무실 앞에서 ‘n번방 발언’ 사과를 요구하는 긴급 침묵시위를 벌였다.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들은 “여전히 사과하지 않는 황 대표에게 더는 보탤 말이 없어 침묵 기자회견을 진행한다며”며 ‘황교안 대표님, ’n번방‘ 입장은 호기심이 아닌 범죄입니다. 국민들에 사과하십시오’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30분간 서있었다. 

이날 홍대입구역 근처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선 정의당 오현주 후보의 선거 유세도 진행됐다. 오 후보는 정의당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마포구는 여성 1인 가구가 많은 지역 중에 하나”라며 “여성 안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는 사과하라, 피해자는 일상으로, 가해자는 감옥으로, 국회는 책임 있게 응답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심 대표는 오 후보의 유세를 지원하면서  “소수정당의 의석을 하나라도 더 차지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거대 양당을 확실하게 심판해 달라”며 “노동자·서민·자영업자·여성·청년의 편에 서서 그 삶을 지키는 정의당의 전사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특별히 n번방 해결촉구를 홍대거리에서 한 이유’를 묻자 “서울시민이 휴일 가장 많이 나오는 동네면서 특히 청년 여성들이 자주 찾는 장소이기 때문에 n번방에 대한 분노와 국회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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