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후보자 말 함부로 해 국민께 죄송하고 송구하다"
"말의 적절성 따질 문제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자가 입에 담아서는 안될말 담은 것 문제"

4ㆍ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 세번째)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4ㆍ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왼쪽 세번째)이 9일 오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교안 대표에 이어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김대호 서울 관악갑 미래통합당 후보와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의 ‘막말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김 위원장은 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참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며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또한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 후보는 8일 OBS의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XXX 사건이라고 아세요? XXX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현재 차 후보를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윤리위로 넘겨 징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전문] 다음은 김종인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참으로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입니다.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한 번 사과드립니다.

사실 제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입니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입니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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