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권 의대공약 '만세사진' 있어도 사과한마디 없어
기아자동차 목포유치 '시민캠페인' 주장에 큰 실망
목포역 지하화 '아파트 공법과 비교' 몰라도 너무 몰라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11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원이 후보에 대해 자기의 정책과 비전이 없다고 질책했다. 사진은 폴리뉴스 호남본부에서 인터뷰 장면.2020-4-11<Ⓒ폴리뉴스>hongpen@polinews.co.kr
▲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항만청은 11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원이 후보에 대해 자기의 정책과 비전이 없다고 질책했다. 사진은 폴리뉴스 호남본부에서 인터뷰 장면.2020-4-11<Ⓒ폴리뉴스>hongpen@polinews.co.kr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21대 총선 전남 목포 후보자 토론회(9일) 공방을 두고 김삼열 전 목포지방해양항만청장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삼열 전 청장은 11일 폴리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원이 후보는 준비가 안 됐다. 자기의 정책과 비전이 없다. (정책이) 머릿속에 없다. 머릿속에 있다면 원고지를 볼 필요가 없다. 보는 원고마저도 공부가 안 된 상태에서 공중파를 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김 전 청장은 ‘동부권 의대 공약’ ‘기아자동차 목포유치’ ‘목포역 지하화’를 김원이 후보의 대표적인 헛된 행보와 헛된 공약으로 꼽았다.


김 전 청장은 “목포역 지하화는 불가능하다. (경상도)30년 집권세력도 15년 간 논의 끝에 부산역 지하화를 백지화 했다. 김원이 후보가 몰라도 너무 모른다”며 김 후보 주장이 억지라는 것에 대한 논리를 하나하나 꺼내들었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공약을 ‘던져보자는 식’은 무책임한 행동이다며 예전 목포시가 LG빌딩 허가 당시 목포역 지하통로공사 조건이 불발된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청장은 “당시 LG는 뻘과 바닷물이 유입될 상황이라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목포역 인근에 육교를 설치했다. 지금도 LG빌딩은 물 유입 땜에 정화조 직관 설치가 안 돼 있다. 미화사에서 주기적으로 퍼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여건들 때문에 전문가들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또 어제 철도노조에서 김 후보에게 ‘몰라도 너무 모른 공약이다’며 공약 철회를 주장했다. 윤소하 후보 역시 김 후보에게 “목포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했다”며 김 후보 공약에 잘못된 점을 지적했다.


이어 김원이 후보의 ‘아파트공법론’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음을 전했다. 그는  “아파트 지하(주차장)는 3m정도 파면된다. 목포역 지하는 인입선이 들어오기에 약 30m이상 파야한다. 30m이상 팠을 시 중금속으로 오염된 뻘과 흙은 어디에 버릴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공사과정의 안전도 및 상권 보장은 어떻게 할 것인지.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이런 공사는 현실 불가능한 공약이다”며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게 김 전 청장의 주장이다.


그는 해양환경관리법이나 해양환경방지규칙을 예로 들며 오염된 폐기물은 해양에 투기할 수 없다고 했다. 따라서 김원이 후보의 아파트 지하와 목포역 전체 지하화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것이다.


김원이 후보의 동부권 의대 공약 현장 참석을 두고도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목포대 의과대학 설립은 우리지역 30년 염원이다. 2011년에 박지원 의원이 국회에서 포럼까지 했다.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놓고도 동부권이 발목을 잡았다”며 이렇게 피력했다.


그는 “(동부권) 거기에 가서 귓속말로 무슨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사진은 명백한 증거이며 역사다. 그날 행사에서 손잡고 만세 부르고도 시민께 사과한마디 없다. 목포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그만큼 공부가 덜 됐고 준비가 안 됐기에 그런다”고 평가했다.


김원이 후보의 기아자동차 목포유치 발언을 두고도 맹비난했다. “(김 후보의) 가장 대표적인 (준비 안 된) 사례다. 기아자동차 고위층을 만났냐는 물음에 “보고서 보니까 그런 게 있어서 '시민 캠페인으로 해보자는 거였다'고 말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 이게 말이냐. 시민 캠페인으로 하면 대기업이 다 목포로 오냐”고 반문했다. 그는 “캠페인이라는 게 데모하자는 건데 그럼 23만이 매일 가서 데모해야 한다. 너무 준비가 안 된 후보다. 보는 원고마저도 공부가 안 된 상태에서 공중파를 탔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직 부시장이란 스펙(6개월)만 가지고 왔다는 생각이 든다. 폄하할 생각은 없다. 제가 잘 아는 지인의 동생이기도 하다. 그래서 목포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되려면 좀 더 공부를 하고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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