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0시부터 투표일 15일 18시까지…60시간
심상정 “정의당 교섭단체 돼야 21대 국회 ‘진보 국회’ 될 수 있어”
“정의당은 일회용 ‘떴다방’ 정당 아냐”

[폴리뉴스 송희 기자] 정의당이 4·15 총선을 48시간도 채 남겨놓지 않은 13일 ‘정의당을 지켜달라’는 캠페인을 벌인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가장 앞서서 주장했지만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 경쟁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정의당이 유권자들에 막판 호소를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본 투표일이 임박한 상황에서 정의당은 한국갤럽이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에서 10%대 중반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60시간 정의당 살리기' 현장선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열린 '60시간 정의당 살리기' 현장선대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을 지켜달라’ 캠페인, 전태일 동상 앞에서 

정의당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 청계천에 위치한 전태일 동상 앞에서 마지막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정의당을 지켜달라’는 60시간 캠페인을 시작했다. 

60시간은 13일 0시부터 총선 투표일인 오는 15일 오후 6시까지 계산한 것이다.  

김종철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행사에 대해 “6만 당원이 60시간 동안 총력을 다해 뛰어보자는 메시지”라며 “현장에 나가보면 ‘원칙을 잘 지켰다’고 칭찬해주는 분들이 많다. 우리는 원칙을 지키면서 국민을 지킬 테니, 시민들은 정의당을 지켜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4월 15일은 기호 6번 정의당에 투표하는 날”이라며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면 21대 국회는 진보 국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사전투표가 마무리됐다. 1당도, 2당도 결정됐다. 집권여당은 압승을 전망하면서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며 “이제 변수는 딱 한 가지다.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것이 21대 총선의 성격을 규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이 21대 국회에서 제2야당 및 교섭단체로 인정될 경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으로 유력한 미래통합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면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심 대표는 양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도 비판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극단적 대결 정치로 치닫는 양당 체제로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가능하지 않다. 민생은 뒷전인 채 위성정당을 만들어 특권을 놓지 않으려는 거대 양당의 나쁜 정치를 시민의 손으로 끊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법 개정이 거대 양당의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위성정당으로 무력화됐다”면서 “정의당은 비례의석 몇 석을 탐해서 만들어진 일회용 ‘떴다방’ 정당이 아니라 지난 20년 동안 일관되게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헌신해온 정당”이라고 호소했다. 

비례대표 정당에 근거한 예상 득표율 <자료=한국갤럽 제공>
▲ 비례대표 정당에 근거한 예상 득표율 <자료=한국갤럽 제공>

최근 4주간 예상 득표율 흐름, 정의당 한 자릿수에서 두 자릿수로 상승세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월 둘째 주 7~8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 조사 결과에 근거한 예상 득표율에 따르면, 정의당은 16%로 지난주보다 1%p 올랐다. 

최근 4주간 예상 득표율 흐름을 크게 보면 진보진영인 민주당의 비례용 위성정당은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정의당은 (9%→11%→15%→16%)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은 “민주당 지지층 중 17%는 선택을 유보해 범진보 진영의 여러 정당을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토대로 2016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 성·연령대별 투표율을 평균해 가중처리하고, 부동층에 대해선 다중 분류 모형에 따라 선택추정 배분하는 통계 기법을 통해 ‘예상 득표율’을 산출했다. 

그 결과 범진보 진영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28%, 정의당 16%, 열린민주당 10% 가 예상됐다. 보수 또는 중도 정당은 각각 미래한국당 30%, 국민의당 8%, 민생당 2.5%로 예상됐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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