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당의 발전에 걸림돌 되고 싶지 않아” 사임
손혜원 “열린민주당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장 열었다” 자평
최강욱 “어깨 무거워...빚을 꼭 갚아야 할 것”

열린민주당이 최강욱 당선자(가운데)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사진=연합뉴스>
▲ 열린민주당이 최강욱 당선자(가운데)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여 만들어진 비례정당 열린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최강욱 당선자를 만장일치로 비대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로 추대했다. 또한 새 지도부를 구성할 전당대회는 5월 중 열기로 했다.

19일 열린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

이날 열린민주당 최고의원들은 만장일치로 최 당선자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했고, 최 당선자는 이를 수락해 최 당선자가 비대위원장이 되었다.

열린민주당은 20일 오전 10시 현행 지도부의 마지막 최고위를 열어 최 당선자를 비대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날 이근식 당 대표가 사임을 밝혔고 정봉주 최고위원 역시 사임하면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는 5월 중 열기로 결정했다.

정봉주 최고위원은 총선이 끝난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통감하며 책임을 지려한다”며 “모든것을 비우고 내려놓고 시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국회 진입에 실패한 후보님들께 죄송하다. 민주당과 더시민당의 압승에 박수를 보낸다. 당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싶지는 않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임했다.

이어 손혜원 최고위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과 국민들이 열린민주당에 넘치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셨다. 그러나 여러분들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해 송구하다”며 사퇴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열린민주당은 창당한지 한달여 만에 3명의 후보를 국회로 보내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었다. 모두 여러분들 덕분이다”며 “많은 국민들이 열린민주당을 놀라운 눈길로 주목했다. 열린민주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 장을 열었다. 열린민주당은 이제 시작이다. 빠른시일안에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조직을 재정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진애, 최강욱, 강민정 당선자들 역시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 덕분에 당선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최선을 다한 의정 활동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최 당선인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한다 그치만 너무 안타까웠다 하시는 분들 뵐 때마다 정말 어깨가 무겁다”며 “그 열정과 성원, 그 빚을 꼭 갚아야 할 것이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의 각오를 드러냈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등 청와대 출신 인사들부터 손혜원, 정봉주, 김진애등 민주당 출신 의원들과 각계 각층의 유명인사들이 뭉친 비례대표정당 열린민주당은 ‘더 강한 민주당’이 되겠다며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냈지만 전체 투표자의 5.42%(151만2763표)의 정당득표율로 고작 3명의 당선인(김진애·최강욱·강민정)을 내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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