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풍부한 경험’ 전해철 ‘협치 리더십’ 당내 캠페인 시작
윤호중, 조정식, 노웅래, 안규백등 당내 중진들 경선 후보군 물망
초선 의원들중 靑 출신 다수...친문 표심 향배 주목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총선 직후 참배를 위해 현충원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총선 직후 참배를 위해 현충원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21대 국회에서 180석 거대 여당을 이끌 첫 원내대표의 선출이 다음달 7일로 결정된 가운데 김태년, 전해철, 윤호중, 조정식 의원등을 포함한 당내 중진 10여명의 원내대표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주중에 원내대표 경선 준비에 착수하겠다. 경선관리위원장을 맡아주실 분을 찾는 대로 곧바로 준비에 착수해 지금 예정으로는 5월 7일에 다음 원내대표를 선거를 통해 선출하는 과정에 들어가려 한다”며 “제가 아주 원만하게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수 있도록 이번 마지막 국회까지 잘 협조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본격적인 선출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21대 국회 당선자 총회형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선거권은 현재 민주당 소속인 163명의 당선자에게 주어진다.

21대 국회 민주당의 첫 원내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을 함께 이끌며 180석이라는 막강한 힘을 발휘할 의회 권력을 쥐게 됨에 따라 정치권을 넘어 전 국민에게도 초유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현재 3~5선의 중진 의원들 중 10여명 정도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여당과 정부간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코로나19 속에서 치러진 총선 압승의 배경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덕이란 점도 당의 주류인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 중 한명이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돌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친문 인사로는 21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4선 고지에 오른 김태년 의원과, 참여정부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3철(양정철, 이호철, 전해철)중 하나인 전해철 의원(3선), 4선의 윤호중 사무총장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김태년 의원과 전해철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히고 벌써부터 ‘캠페인’ 작업에 나선 것으로도 알려졌다.

친이계(친이해찬)로도 알려진 김태년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 현재 원내대표인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패배한 바 있어 재도전이 유력한데, 김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하며 얻은 풍부한 경험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내 친문그룹 중 하나인 ‘부엉이 모임’의 일원인 전해철 의원은 이인영 원내대표의 당선에 일조한 것으로도 전해졌는데, 특유의 친화력을 강조하며 야당과의 ‘협치 리더십’을 장점으로 내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문중에서는 5선의 조정식 정책위의장, 지난해 경선에 도전한 바 있는 노웅래 의원(4선), 안규백 의원(4선), 박홍근, 박완주, 윤관석(3선)등도 원내대표 경선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번에 당선된 초선 의원들 중 청와대 출신이 적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든 친문계가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아직은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을 겨우 끝낸 시점이라 아직 당내가 좀 어수선한 느낌이다. 아직까지 누가 나왔는지 누가 나올 것인지도 정확히 파악 된 게 없다”며 “저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당내 의원들이랑 원내대표 건으로 진지하게 이야기 해본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7일에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으니까 다음주 정도면 여러 사람들이 등장하며 윤곽을 드러낼 것이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전혀 낌새를 모르겠다. 현재 나온 기사들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물망에 나오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한명씩 만나보면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의 이 같은 기류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해결이 우선이기에 그런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앞서 이야기했듯 총선 직후이기도 하고 대부분 의원들이 자기일이 아니기에 원내대표 경쟁이라는 화두에 별로 신경을 못 쓰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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