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전대하겠다면 얘기할 필요 없다...비대위, 차기 대선이 보일 수 있도록 해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2일 “지금 전당대회를 8월 달에 하겠다, 7월 달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얘기할 필요도 없다”며 비대위원장 역할이 차기 대선후보가 만들어지는 내년 12월까지는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당에서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과 관련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무슨 전대 얘기가 자꾸 나온다.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면 일을 할 수가 없다. 그게 전제가 된다면 진짜 그건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에 규정된 전대를 미룰 수는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비상대책위를 왜 세우는 것인가?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국가가 비상상태 맞아서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 헌법도 중지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자신이 비대위원장으로 갈 경우 임기에 대해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거냐 하는 그 준비가 철저하게 되지 않고서는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며 차기 대선후보 만들기까지 비대위 체제가 당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내년 12월 정도까지 약 1년 6개월 이상 자신이 당 대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다.  

김 전 위원장은 이에 “지금 현재 마땅한 대통령 후보감도 없는 상태 아닌가? 당을 추스르고 대통령 후보감도 만들어내고 대선에 임해야 한다. 그것을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지금 통합당의 아주 첨예한 과제”라며 “튼튼하게 해 주려면 결국 대선이 확실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일을 해 주고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지막 정치적 목표로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말한데 대해 “꿈꾸는 사람이야 뭐 홍준표 씨뿐이겠나? 내가 보기에 대권 꿈꾸는 사람 수도 없이 많다”며 “대권 꿈이라는 게 꿈 꾼다고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여러 가지 여건이 갖추어지고 거기에 국민들의 의사가 집약됐을 때 할 수 있다. 그렇게 꿈꾼다고 대통령이 되겠나?”라고 했다.

홍 전 대표 등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그것은 모르겠다. 당내 여건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서 그 문제가 거론이 될 것이다. 당장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며 “무소속 당선자들은 빨리 들어가서 자기 위치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건 본인들의 생각이고 실질적으로 당내 사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것은 검토를 해 봐야 한다”고 얘기했다.

또 그는 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문제와 관련해 “통합당의 위성정당으로 시작을 했지만 거기에 한 명 더 가면 교섭단체가 될 수 있으니까 그런 노력을 하지 않겠냐”라며 “뭐 일정 기간 동안 그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거 아니냐”고 위성 원내교섭단체 구성도 고려할 대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칠 수도 있고 합치지 않고 갈 수도 있는데, 일단 명목상에 정당인 것만은 틀림이 없다. 빨리 합친다고 해서 특별하게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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