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인천선거 10석 예상...결과 더 좋게 나와 인천시민께 감사”
“민주 180석...집권 여당의 국난돌파, 야당과 대화와 타협으로 정치해 달라는 민의”
“20대 국회, 패스트트랙 대치 아쉽게 생각...한국당 강경투쟁 이해 안돼”

 4선 고지에 오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폴리뉴스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안채혁 기자>
▲  4선 고지에 오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폴리뉴스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안채혁 기자>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21대 총선에 인천 부평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 되어 4선에 성공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구을, 4선)의원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를 가졌다.

홍 의원은 4·15 총선에서 민주당이 180석으로 압승한 결과를 놓고 “21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되어야한다”며 “집권여당이 먼저 앞장서서 양보하고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홍 의원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4·15 총선에 대한 생각과 21대 국회에 대한 전망, 앞으로의 계획 등을 놓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 의원은 여야가 팽팽했던 인천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것을 두고 “인천 시민들이 인천 지역 13석 중에서 11석을 민주당 후보들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셨다. 처음에 선거를 시작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사실 1석 더 많아졌다”며 “당초 언론에선 그렇게 보지 않았지만 선거 초반에는 10석 정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지역을 돌아보니 자신감이 생겼고 결국 결과는 더 좋았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해준 인천시민들에게 감사를 보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도 4선을 하게 되어 영광이다.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번 지방 선거 당시 원내대표였는데 그때도 느꼈지만 정말 잘 해야겠구나를 새삼 느낀다”며 “국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의 뜻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홍 의원은 지난 총선과 비교해 민주당의 180석 압승으로 끝난 이번 총선을 두고 “이번엔 크게 이겼지만 20대 국회에서 제가 원내대표 맡았을 당시엔 129석이었다. 300석중 129석이고 당시 당만 하더라도 4개 였다”며 “당시 소수 여당으로서 국회에서 일하는 것 국정 운영이 하나하나 다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선거법과 사법개혁법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너무나 진통을 겪었고 국민들이 싸우는 국회라고 비판을 하셨다”며 “이번에 민주당에게 180석을 주신 것은 현재 어려운 시기에서 집권 여당이 힘을 가지고 국난을 돌파함과 동시에 야당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이끌어달라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홍 의원은 20대 국회를 돌아보며 아쉬웠던 점에 대해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선거법, 사법개혁 법안들을 들 수 있다”며 “특히 공수처 설치나 검경 수사권 조정은 국민적 요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간 국회에서 처리를 못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당시 한국당 하고 마지막까지 대화나 타협이 안 될 줄은 상상을 못했다. 마지막까지 합의를 못한 것이 지금도 아쉽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홍영표 의원은 1957년생으로 동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파업투쟁을 이끌었다. 당시 故김우중 대우 회장과 담판을 지어 임금인상을 이끌어 냈고 이후 대우 영국 주재원으로 파견나가 세계화를 겪었다. 이후 홍 의원은 2002년에 노무현 대선캠프에 합류해 노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고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재직했다. 2007년엔 재정경제부 FTA 국내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아 활약했고 18대 국회 당시 4·29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인천 부평구을에서 당선됐다. 이후 홍 의원은 19대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서도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운영위원회 위원장, 정개특위 위원장을 거쳤고 2018년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도 활약했다. 홍 의원은 21대 총선에서도 당선되며 4선에 성공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위기극복에서 엄중한 대처를 역설했다. <사진=안채혁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위기극복에서 엄중한 대처를 역설했다. <사진=안채혁 기자>

 

<이하는 홍영표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이번 21대 총선에서 승리해서 4선 의원이 되셨다. 특히 여야가 팽팽한 인천에서 압승하셨다. 소감을 밝히신다면.

우선 인천 시민들이 13석 중에서 11석을 민주당 후보들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셨다. 처음에 선거를 시작할 때 예상했던 것 보다 사실 1석 더 많아졌다. 선거 초반에는 10석 정도 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언론에선 그렇게 보지 않았지만 제가 지역을 돌아다니며 여러 분위기들을 직접 체감하면서 10석 정도 할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결국 결과는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우선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지지해준 인천시민들에게 감사를 보낸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4선으로 일할 수 있게 선택해주신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

저도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지난번 지방 선거를 지휘했던 원내대표였는데 그때도 정말 잘 해야겠구나를 느꼈다. 국민들의 이런 무서울 만큼의 많은 지지를 정말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손한 자세로 더 일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이번에도 똑같다. 지금상황은 코로나19 위기로 국가가 어렵고 더 나아가서는 다가올 세계 경제의 위기를 감안하면서 다시 한번 자세를 가다듬고 위기 극복을 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20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통합당보다 1석 많았다. 20대 원내대표때는 국회운영이 어려웠을 것이다. 이번에는 180석이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제가 원내대표 맡았을 당시 129석 이었다. 300석중 129석이고 당시 당만 하더라도 4개 였다. 그래서 사실은 소수 여당으로서 국회에서 일하는 거 국정 운영이 하나하나 다 어려웠다. 그런데 그때도 저는 의회 민주주의 정신이 ‘대화와 타협’이다라고 생각하고 나름대로는 그 상황에서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통한 그런 성과있는 국회를 위해 노력했는데 어려웠다.

예를 들어서 국회에서 대법관, 헌법재판관, 국무총리 인준 표결이 과반이 되어야 하는데 그때마다 밤잠을 못잤다. 여러 가지 중요한 민생 법안이나 미래를 위한 법안들이 정말 시급을 다툼에도 불구하고 국회에서 여야대립으로 통과시키지 못할 때는 피가 말랐다. 더군다나 패스트트랙으로 인해 선거법 사법개혁법을 통과시켰는데 너무나 진통을 겪었다. 국민들에겐 국회가 일하는 국회가 아니고 폭력과 싸움이 난무한 국회로 비판을 받았었는데 저는 이번에 저희들에게 180석을 국민들이 주게 된 것은 정말 국가가 어려운 시기이고 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힘을 가지고 야당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국난극복의 힘을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한다.

저는 20대의 그런 일하지 않고 싸움만 하는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 정말 의회민주주의 원칙이 작동하는 그런 국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21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선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먼저 앞장서서 양보할 것 양보하는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히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야당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Q 20대 국회를 돌아보면 3선 의원으로서 맹활약 하셨다. 환경노동위, 운영위, 정개특위 위원장에 당 원내대표도 하셨고 당시 여야 패스트트랙 공방과 같은 굵직한 일도 겪으셨다. 20대 국회 돌아보면서 아쉬웠던 점 하나만 꼽는다면?

아무래도 패스트트랙으로 통과시킨 선거법 사법개혁 법안들을 들 수 있다. 특히 이제 공수처 설치나 검경 수사권 조정은 이전에 20년, 더 나아가 수십년간 국회에서 처리를 못했다. 그것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처리가 안됐고, 선거법 문제는 우리당에서도 실효성을 주장했다. 사실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하고 마지막까지 그렇게 대화나 타협이 안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래서 마지막은 이인영 원내대표가 실무를 총지휘했지만 제가 물밑에서 야당들과 협상했다. 지금도 아쉬운 것이 실제로 마지막이 파국으로 끝나지 않을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당시 한국당 지도부에서 왜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국회를 몰아갔는지 이해가 안 되고 아쉽게 생각한다.

한국당이 다른 야당의 이야기를 존중해서 받아들이고 했다면 선거법도 절충할 여지가 있었고 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 이런 것도 합의처리 가능 했다고 본다. 그런데 한국당이 삭발과 단식, 강경투쟁으로 일관하면서 우리당이 처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쉽다. 그것에 대해서 지금도 아쉽게 생각한다. 지금 와서 보면 총선 앞두고 당시 한국당 지도부의 정치적 계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강경투쟁을 통해서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그걸 통해서 총선 승리 하겠다는 판단이 아니라면 마지막까지 그런 선택을 한 것이 이해가 안된다.

언젠가는 자세히 이야기 하겠지만 제가 당시 굉장히 많은 노력을 물밑에서 했다. 제가 정개특위위원장을 맡을 당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린 얼마든지 대화를 통해서 해결하겠다’고 말이다. 지금 너무 이렇게 강경투쟁으로 가지 말고 협상을 통해 원만하게 하자고 제안 했었다. 당시 한국당 일부에서도 공감대가 있었다고 본다. 그런데도 지도부에서 너무나 강력한 투쟁을 외쳤고 그리고 정치적인 판단 이런 것들 때문에 협상 국면이 열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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