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야권 합동 총선평가회, 국민의당을 야권으로 놓는 천명”
국민의당 “태생부터 꼼수 정당과는 함께 못 해”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안철수 대표가 창당한 국민의당이 연합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6일 전망했다. 한국당은 19석, 국민의당은 3석으로 둘이 합치면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만족한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가 제안한 ‘야권 합동 총선평가회’를 두고 “국민의당을 야권의 범주로 놓겠다는 최초 천명”이라며 “한국당이 19석인데 이렇게 되면 무소속 의원의 입당과 별개로 국민의당도 (한국당과의) 연합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라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통합당 외 제3의 교섭단체가 어떤 형태가 되느냐에 따라 그 교섭단체에 국회 부의장, 상임위원장까지도 배정될 수 있는 상황이 생긴다”라며 “대권주자로서 안 대표가 위상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 안에서 활동하는 것이 그래도 낫다고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한국당에 통합당이 일부 ‘의원 꿔주기’를 통해 원내 교섭단체로 만드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든 통합당이든 테이프를 끊으면 추태가 나오기 때문에 안 된다”며 “의원 꿔주기는 편법으로 비칠 가능성이 있어서 자신들이 먼저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 4일 국민의당 혁신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각각의 정치를 지향하되 합동 총선평가회를 통해 야권에 주어진 시대적 요구와 혁신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경쟁에 나서자”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 같은 이 최고위원의 전망에 대해 국민의당 측에서는 재빨리 선을 그었다. 한국당이 ‘꼼수 정당’이라는 논리다.

한 국민의당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안 대표가 이야기한 합동 총선평가회는 말 그대로 총선 결과에 대한 반성을 하고 혁신 경쟁을 하자는 취지”라면서 “통합이나 원내교섭단체 구성 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특히 태생 자체가 불법, 꼼수 정당인 한국당과 함께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6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가 통합하지 않으려 들 것”이라며 “현실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라고 이 최고위원의 전망을 일축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항간에 미래한국당에서 교섭단체 구성 여부로 여러 논의가 있는 모양”이라며 “별도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여야가 국민으로부터 지난 선거 과정에서 꼼수 비례정당을 만들었다고 엄청난 지탄을 받았다. 달게 받아야 할 지탄이었다”며 “다시는 그런 지탄을 받지 않도록 국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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