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정쟁 때문에 국회 멈춰 세운 과거 관행과 타협 안 돼, 그것은 협치 아니다”
설훈 “통합당의 3차 추경 비협조 주장, 민생을 볼모로 당리당략을 챙기겠다는 것”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폴리뉴스 정찬 기자] 이해찬 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5일 국회 소집 강행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여당이 단독으로 개원할 경우 6월 추경 처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한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의당 등 범여권 정당들과 함께 전날 제출한 21대 개원 국회 소집요구서 제출과 관련해 “국회법에 따라 5일에는 의장단을 선출하도록 하겠다”며 “법에 따라 국회 문을 여는 것이 협상과 양보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다음 주에는 상임위 구성도 완료하고, 3차 추경 심사와 각종 민생법안 심의에도 착수해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도록 하겠다”며 여당 단독으로 상임위원회 구성을 하겠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아울러 야당들에게 “21대 국회 출발부터 과거의 모습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국난 상황 속에 국민들께 일하는 국회의 희망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개원 국회부터 발목을 잡아선 안 된다’는 국민들의 여망이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법이 정한 날짜에 21대 국회를 열겠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6월 5일에 국회의 문이 활짝 열리면 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을 친다하더라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다”고 여권 단독국회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원 구성이 마무리되면 3차 추경을 우선 처리해서 일자리를 지키고 위기에 빠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지원 할 것이다. 또한 한국판 뉴딜, 이른바 문재인 뉴딜을 추진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에도 앞장서 준비해 나가겠다”며 통합당에게 “국회 개원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가 5일 개원되면 3차 추경에 협조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서 긴급히 처리해야할 예산마저 발목을 잡겠다는 것은 민생을 볼모로 당리당략을 챙기겠다는 것으로 또 다시 낡은 정치를 반복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재정 투입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소상공인 매출이 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2차 추경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3차 추경으로 소비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생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통합당을 압박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주 원내대표의 주장에 “국민의 삶을 지렛대로 삼아 정치적 이익을 반영하겠다는 전형적인 구태”라며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관행과 전례가 국회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진취적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역주의와 색깔론, 혐오의 정치 등 정말 낡은 것들과 결별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시대정신에 뒤처지지 않는 공당으로 탈바꿈하길 기대한다. 미래통합당 변화의 첫 시험대는 국회법대로 국회의 문을 여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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