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5일 5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는 대리점 대표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등 부당하게 대우받는 현실에 대해 파헤친다.

애인은 있는지, 남자는 몇 명을 만났는지. 그는 소은(가명)씨와 함께 있을 때면 이런 질문을 서슴없이 던졌다고 했다.

사무실에 홀로 남아 있는 소은씨의 옆에 앉아 집요하게 소은씨를 괴롭힌 남자. 그는 다름 아닌 그녀가 일하고 있는 보험대리점 대표였다!

애인이 있다는 말에도 꿈쩍하지 않는 그에게 일부러 남편이 될 사람을 소개시켜줬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는 오히려 늦은 밤, 그녀를 불러내 더욱 충격적인 말을 꺼냈다는데... 정말로 결혼을 하는 거냐, 자신은 안 되겠냐고 물었다는 윤(가명)대표. 그는 거절하는 소은씨를 강제로 추행하기까지 했다.

"이제 그만 가자고 제가 일어났거든요. 그러니까 엉덩에 손을 탁 올리는 거예요."

- 소은 씨 인터뷰 중

[유부녀 노렸나, 보험설계사들의 눈물]

피해자는 소은씨만이 아니었다. 사무실 내 또 다른 여자설계사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는 것. 특히 윤대표는 노리기라도 한듯이 주로 남편이 있는 보험설계사들에게 접근했다는데...데이트를 하러가자거나, 유부남 세컨드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등 직장 상사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말을 쏟아낸 윤대표.

더욱이 그의 성희롱은 고소가 진행되는 중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소은씨를 더 힘들게 한 것은 그런 윤대표를 매일 같은 사무실에서 마주쳐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소은씨는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어 어디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데...

“고소를 했는데 경찰도 가해자와 분리를 해줄 수 없다고 그랬고...사무실이 펄펄 끓는 지옥인 거예요.”

- 소은 씨 인터뷰 중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소은씨와 보험설계사들. 이들을 위한 '보험'은 없는 것일까.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여성 보험설계사들이 처한 현실을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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