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재학 시절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개그맨이 되는 꿈 꿔
개그맨 지망생을 위한 지침서 ‘개그맨이 되는 법’ 서적도 펴내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웃음 선사하고파

고등학교 재학 시절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개그맨이 되는 꿈을 꾸기 시작해 수년간의 노력을 통해 KBS 공채 개그맨이 된 후 개그맨 지망생을 위한 책도 펴내고,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인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이가 있다. 바로 개그맨 오기환이다. 폴리뉴스가 개그맨 오기환을 만나 비전과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개그맨 오기환.
▲ 개그맨 오기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KBS 27기 공채 개그맨이다. 횃불 투게더, 진상점, 궁셔리 클래스, 킹오브캐릭터 등 주요 코너에 출연하며 개그맨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개그맨이 된 계기가 있다면.

고등학교 때 사춘기를 겪으며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었다. 너무 많은 고민을 한 탓인지 밝았던 성격이 어두워지고 말수도 없어졌었다. 그런데 그 당시 매주 방송되던 ‘개그콘서트‘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많이 웃곤 했다. 신나게 웃던 중 ‘나도 사람들에게 이렇게 웃음을 선물하고 싶다!’라고 결심하게 됐고, 그때부터 개그맨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요즘 주로 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일을 소개 부탁드린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개그맨 복현규 씨와 함께 ‘테리와애덤’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어른들 대상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주로 올린다. 그동안 개그콘서트에서 15세 이상을 주 시청자층으로 한 개그만 했는데, 유튜브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아이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서 놀랐고, 어른들보다 웃음에 대한 기준이 냉정해서 또 한 번 놀랐다.

‘테리와애덤’ 유튜브 채널.
▲ ‘테리와애덤’ 유튜브 채널.

 

요즘 트렌드의 변화 속도는 굉장히 빠른 것 같다. 예전처럼 뭔가가 유행하면 몇 달 지속되는 게 아니 때문에 매일 매일 회의를 하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책도 낸 걸로 알고 있다.

개그맨이 꿈인 사람들을 위해 ‘개그맨 되는 법’이라는 책을 국민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개그맨 시험을 준비하면서 공유하고 싶었던 내용, 개그맨 지망생들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던 것들을 담았다. 개그맨들의 삶의 애환에 대한 내용도 있어 개그맨 지망생이 아닌 그냥 개그맨의 세상이 궁금하신 분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개그맨 되는 법’ 책 표지.
▲ ‘개그맨 되는 법’ 책 표지.

 

책을 출간하고 몇 년 지났는데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방송국의 개그 프로그램이 꽤 줄어 개그맨 시험도 예전처럼 많지 않다. 개그맨 지망생들도 시험을 보고 개그맨이 되지 않아도 유튜브나 각종 인터넷 플랫폼들을 통해 사람들에게 많은 웃음을 줄 수 있게 됐다. 다음 책을 출간하게 된다면 이런 바뀐 웃음 트렌드에 대한 책을 쓸 것 같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다면.

고등학교 때 개그콘서트를 보면서 ‘봉숭아학당’ 코너를 특히 재미있게 봤었는데, 개그맨이 되고 나서 드디어 그 코너에 출연하게 됐다.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출연 장면.
▲ 개그콘서트 ‘봉숭아학당’ 출연 장면.

 

개그맨의 꿈을 꾸게 해준 그 무대에 오른다는 생각에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이 했지만, 고등학교 때의 ‘나’와 개그맨이 된 후의 ‘나’가 드디어 무대에서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무대에서 연기를 한다기보다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

-꿈을 이루고 싶은 청춘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청춘’ 두 글자는 항상 떨리고 서툴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다. 잘 할 수 있을지 혹은 성공을 고민하기보다는 과감하게 꿈에 도전하는 청춘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

유튜브 등 각종 플랫폼의 등장으로 제가 기획하고 만든 콘텐츠를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고등학교 때는 개그콘서트를 보며 전 국민에게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꿨는데, 이제는 유튜브를 운영하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