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민주·열린민주 지지층에서는 찬성 높고 보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높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전(全) 국민에게 최소생활비를 지급하는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양쪽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국민 모두에게 조건 없이 빈곤선 이상으로 살기에 충분한 월간 생계비를 지급하는 제도인 기본소득제 도입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YTN <더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 ‘최소한의 생계 보장을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48.6%,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고 세금이 늘어 반대한다’는 응답이 42.8%였다.  ‘잘 모르겠다’ 8.6%.

권역별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두 의견 중 ‘찬성’ 응답은 경기·인천(57.0%)과 광주·전라(48.7%)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충청(‘찬성’ 48.3% vs. ‘반대’ 45.9%)과 대구·경북(48.1% vs. 40.5%), 서울(42.1% vs. 50.7%), 부산·울산·경남(40.3% vs. 47.3%)에서는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열린민주당 지지층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찬성’ 응답이 60%대로 나타났지만 미래통합당과 무당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많았다. 중도층은 ‘찬성’ 48.7% vs. ‘반대’ 42.3%로 비슷했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 찬성 의견이 많았지만(찬성 63.4% vs. 반대 30.8%), 보수층에서는 도입 반대가 많았다(찬성 31.2% vs. 반대 67.0%). 중도층은 찬성(48.7%)과 반대(42.3%)가 팽팽했다. 

연령대별로는 ‘도입 찬성’이 20대와 60대에서 50%대 비율을 보였지만, 70세 이상은 54.0%가 ‘도입 반대’ 의견에 공감했다. 50대(‘찬성’ 49.5% vs. ‘반대’ 44.5%)와 40대(49.2% vs. 40.8%), 30대(46.3% vs. 47.4%)에서는 두 응답이 비율이 비등했다. 직업별로 학생과 노동직에서는 찬성 응답이 많았지만, 가정주부는 반대 응답이 많았고 사무직과 자영업에서는 두 의견에 대한 응답이 팽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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